|
공룡은 도마뱀과 같은 파충류인가? 이 물음에 최근의 연구 결과들은 부정적 답변을 내놓고 있다. 특히 많은
과학자들이 공룡은 온혈동물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와 가설을 내세우고 있어 백과사전을 고쳐써야 할 정도다.
공룡이 온혈동물일 경우 파충류와 분류학적으로 같은 범주에 놓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애초 공룡을 파충류로 분류한 것은 골격이나 생태가 파충류와 너무 닮아서다. 공룡은 알을 낳고, 몸의 표면은
비늘이나 각질로 덮여 있다. 해부학적으로 공룡의 머리뼈, 이빨, 턱뼈 등은 파충류와 닮은꼴이다. 과학자들은
1822년 공룡 화석이 처음 발견된 이후 170여년 동안 공룡이 파충류라는 사실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룡은 파충류와 다른 점을 너무도 많이 가지고 있다. 먼저 공룡 발자국 화석은 공룡이 온 체중을
다리에 싣고 다녔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파충류는 배와 꼬리를 땅바닥에 대고 기어다니고 직각으로 서있는 다리를
사용하는 경우가 드문데, 공룡은 포유류와 마찬가지로 다리에 힘을 주고 걸어다녔다.
다음 대표적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 화석을 분석한 결과 온혈동물처럼 신체 각 부위의 온도차가 매우 적었다.
또 공룡 골격 속에 있는 하베스관이라는 혈관은 온혈동물에게만 있는 기관이다.
공룡은 냉혈동물로 보기에는 체구가 너무 크다. 동물은 체온이 일정해야 몸 속의 화학반응이 잘 일어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도마뱀.악어와 같은 냉온동물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햇빛과 그늘을 왔다갔다 한다.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어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인 새나 포유류와는 다르다. 10t짜리 공룡이 체온을 1℃높이려면
밤낮없이 86시간 동안 햇볕을 쬐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