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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란 말을 많이 들었어요. ‘디지털’은 무엇이고, ‘아날로그’는 무엇인가요? /이중관(경기 안산 본오초등 2년)

누가 시각을 물었을 때 아날로그 시계로는 9시 10분 정도라고 대충 대답할 수밖에 없지만, 디지털 시계가 있으면 9시 10분 34초라고 정확한 시각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디지털이란 데이터(정보)를 ‘0’과 ‘1’의 두 가지 숫자로 만들어 저장하고 처리하는 전자 기술을 말합니다. 세상을 0과 1로만 표현하는 것이지요. 숫자로 정보를 처리하는 디지털 방식은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양을 정보로 보내는 아날로그 형식보다 더 많은 정보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교실에 있는 시계와 운동 경기장에서 기록을 재는 전광판 시계는 서로 다릅니다. 교실의 시계처럼 초침ㆍ분침ㆍ시침이 끊임없이 움직여 시각을 나타내는 것은 ‘아날로그 시계’이고, 09：10：34 처럼 시각을 숫자로 나타내는 것은 ‘디지털 시계’입니다.
TV 광고를 보면, 시장에 간 아빠가 집에 있는 엄마와 휴대폰으로 이야기하며 생선을 고르는 장면이 있습니다. 아빠는 휴대폰에 있는 카메라로 시장의 생선을 비춰 엄마가 집에서 모니터로 볼 수 있게 합니다. 휴대폰에서 신선한 생선과 오래된 생선의 모습을 0과 1을 이용해 각각 다른 숫자로 받아들여 보내면, 컴퓨터에서 그 숫자를 해독해 엄마가 볼 수 있는 화면에 띄워 주는 것이지요.
이렇게 정보를 숫자로 보내기 위해서는 정보를 숫자 형태(0과 1의 개수와 순서)로 만들어 주는 장치와 숫자로 전달된 정보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장치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장치가 바로 컴퓨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