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굿네이버스·구세군 주최
‘희망의 빛, 사랑의 빛, 나눔의 빛’
꽁꽁 언 서울의 한복판을 화려하게 밝히는 자선 기부 대축제 ‘2005 하이서울 우리이웃 루미나리에’가 15일 오후 5시 30분, 서울시청 앞 광장, 청계천 광장, 세종문화회관 앞, 조선일보 본사 옆 도로원표 주변 등 4곳에서 동시에 빛의 문을 연다. 이 행사는 조선일보, 굿네이버스, 구세군이 공동 주최한다.
루미나리에(Luminarie)는 16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목조 구조물에 촛불을 달아 성인(聖人)을 기리던 축제에서 시작돼, 지금은 대형 목조 구조물에 형형색색 전구를 매달아 어둠을 밝히는 축제로 성장했다.
세종문화회관 앞은 아치형 ‘빛의 터널’ 갤러리아가 선보인다. 주제는 ‘아름다운 시절’. 서울시청 앞은 ‘하늘 거울’이란 주제로 거대한 병풍형 구조물이 광장을 에워싸고 빛을 던진다. 청계천 광장에서 광통교까지는 각각 ‘빛의 종 아래에서’ ‘해바라기의 낭만’, 그리고 ‘연인의 다라’라는 주제로 광장과 가로변, 다리 위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도로원표엔 ‘세레나데의 정자’가 세워진다.
15일 점등식과 화려한 빛이 머리 위에서 겨울밤을 수놓는 동안 지상에선 사랑의 자선 대축제가 벌어진다.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사회복지기관 굿네이버스의 자선모금함과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시민들의 온정을 기다린다. 주최 측은 온정의 손길에 보답하는 뜻에서 소망 방울과 야광 팔찌를 누구에게나 나눠 준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500만 명이 다녀간 일본 고베 루미나리에에 이어 규모로 보면 두 번째. 지난해 서울 축제에는 350만 명이 다녀갔다..
점등식 이후 2006년 1월 31일 폐막 때까지 날마다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여러 가지 행사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벌어진다. 관람료는 없다.
/ 김효섭 기자 4kid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