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게임도 지혜롭게...

방학은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 하지만, 자칫하면 컴퓨터 앞에서 허우적거릴 수도 있다. 건전하게 인터넷과 게임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생활 계획표를 짜듯 ‘컴퓨터 사용 일지’를 써보자. 1주일치 계획을 미리 세워 컴퓨터에 붙여놓고 매일매일 사용 실태를 확인한다. 문제가 있다는 생각이 들면 일부러 다른 활동을 해야 한다. 중독성이 강한 온라인 게임이나 비디오 게임은 적당하지 않다. 단순하고 시간이 짧은 캐주얼 게임이 좋다.

부모님의 역할도 중요하다. ‘게임 그만해’ 식의 일방적인 명령은 역효과만 불러온다. 공부나 운동, 심부름 등을 했을 때 상으로 사용 시간을 늘려준다. 아이와 함께 게임을 해보면 관심을 보여줄 수 있어 효과적이다.

컴퓨터 사용 시간이 길다고 해서 모두 중독은 아니다. 공부나 취미활동 등 진로ㆍ성장과 관련된 내용 때문에 장시간 인터넷을 쓴다면 정상이다. 그러나 인터넷이나 게임을 그만하려고 시도는 하지만 번번히 실패하거나, 컴퓨터 앞을 떠났을 때 심리적 불안을 느낀다면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에는 전문 기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중독성이 약할 때일수록,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가 쉽다.

/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

◆도움말 : 한국정보문화원 김미화 선임연구원, 서강대 게임시나리오 창작학과 이재홍 교수,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정재석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