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한나라 때 유물인 "녹색 유약을 입힌 누각 모형"을 감상하고 있다. / 한준호 기자 gokorea21@chosun.com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열리고 있는 ‘중국 국보전’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개막 10일째인 1일 오전까지 2만 7000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난달 30일 광화문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평일인데도 고대 중국 1200년 역사를 만나 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초등생들도 많았다.

어린이들은 국보급 유물 325점 중 ‘뿔이 하나 달린 상상의 동물(해치)’, ‘엎드린 신하 모습의 인물상’, ‘행차 의장 대열’ 등 ‘전시회 대표 유물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성윤 양(분당 이매초등 3년)은 “신문에서 해치가 나쁜 사람을 뿔로 찌르고 잡아먹었다는 이야기를 봤다.”면서 “실제로 보니 꼭 살아 움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어린이들에게 중국 유물은 어떤 느낌일까? 손은경 양(고양 소만초등 6년)은 “중국 유물은 왠지 크고 투박할 것 같았는데, 너무 섬세해서 놀랐다.”고 말했다. 마성재ㆍ선호 남매(파주 금화초 5ㆍ3)는 “우리랑 비슷하면서도 색다른 중국의 모습을 봤다.”며 즐거워했다. 

전시회는 8월 26일까지 계속된다. 관람료 어린이 6000원, 청소년 8000원, 어른 1만 원. 매주 월요일은 쉰다(02-736-9698).

/ 류현아 기자 haryu@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