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초능력 동물원] 2억년 전 모습이 그대로! 공룡보다 오래된 원시 파충류 투아타라
입력 : 2008.04.27 15:52 / 수정 : 2008.04.27 15:59
공룡보다 더 오래 살고 있는 투아타라

‘호모 사피엔스’는 현재 지구에 살고 있는 인간의 학명이다. 진화를 거듭해 호모 사피엔스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겨우(?) 4만 년 전쯤이란다. 그럼 앞으로 6500만 년 후쯤 인간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모르긴 해도 엄청나게 달라져 있지 않을까? 움직이기를 싫어해 다리는 퇴화하고 뇌만 커지는 바람에 그야말로 큰 바위 얼굴이 돼 있을 수도 있고, 의자와 컴퓨터에 익숙해져 팔다리만 가늘어지는 바람에 커다란 풍뎅이 모양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깜짝 초능력 동물원] 2억년 전 모습이 그대로! 공룡보다 오래된 원시 파충류 투아타라
그런데 공룡과 함께 뛰놀았던 6500만 년 전의 파충류가 아직 지구에 살고 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온갖 상상이 머릿속에서 튀어나오고 있겠지만 놀랍게도 지금이나 그때나 생김새가 똑같다면?

적어도 6500만 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똑같아 학자들로부터 ‘살아있는 화석’이란 별명을 얻은 이 놀라운 녀석의 이름은 ‘투아타라’(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언어로 ‘가시돋친 등’이란 뜻)다. 투아타라는 공룡들이 살았던 2억 년 전부터 6500만 년 전까지 번성했던 원시 파충류 중에서 현재까지 살아남은 유일한 파충류이자 가장 오래된 파충류다. 투아타라와 함께 살았던 파충류들은 이미 대부분 멸종해 버렸으니, 지금까지 살아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적이라 할 수 있다.

 [깜짝 초능력 동물원] 2억년 전 모습이 그대로! 공룡보다 오래된 원시 파충류 투아타라
게다가 투아타라는 눈이 세 개다(이마 한가운데 있는 눈은 생후 4∼6개월이 지나면서 주변의 비늘에 가려 보이지는 않는다). 이 세 번째 눈은 원시적인 수정체와 망막은 있지만 홍채도 없고 실제로 다른 눈들처럼 사물을 볼 수는 없다. 학자들은 이 눈이 빛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고 추정한다. 빛의 양을 통해 밤낮의 변화, 계절의 변화, 짝짓기 시기 등을 알아차린다는 것이다.

공룡과 함께 살았던 동물이 지금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다니. 갑자기 그들이 새롭게 보이진 않는지? 우리 인간도 투아타라만큼 오랜 세월 변함없이 지구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엄청나게 변한 지구의 모습을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김소희ㆍ동물 컬럼니스트  

투아타라(Tuatara)

생김새는 도마뱀이지만 정확하게 따지면 도마뱀과 뱀의 중간쯤에 위치하는 동물이다. 몸길이 60cm 정도(수컷이 더 커서 최고 80cm에 1kg까지 자란 녀석이 보고됐다). 낮에는 굴 속에서 잠을 자고 밤에 나와 활동을 한다. 바위가 많은 장소, 서늘한 기후를 좋아해 섭씨 10도 이하의 온도에서 활발하게 움직인다. 곤충, 달팽이, 다른 파충류 등을 먹고 산다. 100년 이상도 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 주변의 외딴 섬 몇몇 곳에서만 발견되는데, 오랜 세월 인간이나 다른 힘센 포유동물들과 동떨어진 곳에서 살았기 때문에 멸종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인간이 그 섬들로 들어가면서 수가 크게 줄어 결국 1895년에 멸종 위기 동물로 분류됐다.

살아있는 화석이란?

약 2억 8000만 년 전에 나타난 뒤 오늘날까지 그 모습이 전혀 변하지 않은 은행나무에 놀란 찰스 다윈은 은행나무를 ‘살아있는 화석’이라고 불렀다. 이렇게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진화하지 않은 채 같은 모습으로 남아 있거나,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가 다시 발견된 동식물들을 ‘살아있는 화석’(living fossil)이라 부른다.

<신문으로 공부해요>

문제 1> 투아타라가 멸종되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인가요?

문제 2> 투아타라의 세 번째 눈은 어떤 일을 하나요?

문제 3> ‘살아 있는 화석’의 뜻을 찾아보고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세요.



/ 김소희·동물 컬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