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권 국가로 이민이나 유학을 가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영어실력이 세계국가 중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제영어인증시험인 IELTS를 주관하는 영국문화원·케임브리지대학·호주 IDP에듀케이션에 따르면 작년 응시자 수 상위 40개국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이민·직업연수용 시험에서 9점 만점에 5.33점을 얻어 39위에 머물렀다. 유학용 시험에서는 5.74점으로 28위를 차지했다.

이민·직업연수용 시험 1위는 영국(8.10점)이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7.51점), 싱가포르(7.20점), 짐바브웨(7.03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5.94점)과 일본(5.73점)은 각각 26위와 34위로 우리나라보다 앞섰다.

특히 우리나라는 말하기와 쓰기 영역의 점수가 비교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주관사 측은 “한국인은 내용을 오해하거나 실수하는 경우가 많고 유창함이 부족하다”며 “특히 말하기 점수가 낮은 것은 읽기 중심의 영어교육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ELTS는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로의 유학이나 이민,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의 영어사용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시험이다.


/ 김아림 기자 cf1024@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