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말하기 가르치기

영어단어를 섞어서 말하는 것이 어느 정도 자연스러워지면, 본격적으로 영어로 말하기를 가르쳐 보자. 특히 생활 속에서 말하기를 가르칠 때는 정확성보다는 유창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틀리더라도 그 상황에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Yes나 No로 대답하도록 유도하라

말하기를 가르치는 첫 단계는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아이가 Yes나 No로 대답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방법은 엄마가 먼저 대답해 주는 것이다. 가령,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에게 “Are you hungry?”(배고프니?)라고 물었다고 하자. 배가 고파 보인다면 배고픈 표정을 지으며 엄마가 “Yes, I am.”하고 미리 대답을 한다. 만약 배가 고프지 않은 것처럼 보이면 “No, I am not.”하고 대답을 미리 해 준다. 물론 처음에는 엄마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못 알아들을 것이다. 그러나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다. 반복적으로 여러 상황에서 되풀이하면 아이는 자연히 그 뜻을 알게 된다.

엄마의 질문에 Yes, No의 대답을 할 수 있다면, 그 다음에는 아이에게 질문한 내용의 대답을 미리 들려주면서 대답을 유도한다. “Are you hungry?” 하고 물어보았을 때 첫 번째 단계에서 “Yes, I am.” 또는 “No, I am not.” 하고 대답해 주었다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Yes, I am hungry.” “No, I am not hungry.” 라고 대답해 준다.

여기까지 잘 되었다고 판단되면 이제부터는 반대개념을 가르치자.

물론 먼저 “Yes, I am.” “No, I am not.” 을 배웠기 때문에 반대개념을 아는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모든 문장에 no와 not을 넣어서 엄마가 미리 말해주면 자연스럽게 반대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Are you hungry?” 라는 것을 알게 했고, 그다음 단계에서는 “Yes, I’m hungry.” 라는 것을 알게 했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no와 not을 넣어서 “No, I’m not hungry.”라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다.

▶ "May I…" "Can I…" 영어로 묻도록 대화를 유도하라

마지막 단계에서는 아이가 영어로 묻도록 유도하는 것인데, 우선 아이가 집에서 엄마에게 질문할 때가 언제인지 생각해 보고 종이에 적어본다. 또 아이가 질문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들도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미리 적어 둔다. 아이들이 집에서 엄마에게 물어 오는 때는 대개 엄마에게 허락을 받거나 혹은 무엇을 해 달라고 요청할 때이다.

이런 말들은 대개 영어로 May나 Can으로 시작된다. “…을 해도 돼요?” 라고 아이가 물어올 때마다 엄마가 아이에게 May I 혹은 Can I 라는 말을 쓰면 아이는 May나 Can이 무슨 뜻인지 몰라도 “…을 해도 돼요?” 가 영어로 “May I…”, “Can I…” 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