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 고려의 전쟁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원래 고려의 북쪽 지역에는 거란과 여진을 비롯해 많은 유목 민족이 살았어요. 그러다 칭기즈 칸이라는 인물이 나타나서 이 지역을 통일했답니다.

몽골이라는 거대한 제국의 시작이었지요.

몽골이 고려와 처음 마주한 것은 몽골의 공격에 도망치던 거란이 고려에 들어왔을 때였어요. 몽골과 고려는 함께 힘을 모아 거란을 물리쳤지요. 이 일을 계기로 고려와 몽골은 교류를 시작했어요.

몽골은 고려에 형제 관계를 요구하면서 많은 양의 옷감이나 종이, 벼루, 약재등 귀중품을 바치라고 했어요. 그러던 중에 고려에 왔다가 몽골로 돌아가던 사신이 살해되는 사건이 생겼어요. 몽골은 이 일을 구실로 고려를 쳐들어왔어요.

고려는 몽골과 전쟁을 끝내고 화친을 맺었어요. 몽골은 많은 양의 금과 은,옷감 등을받고 돌아갔고 고려 땅에 ‘다루가치’라는 관리들을 남겨 놓았어요. 다루가치가 고려에머무른다는 것은 몽골에서 고려를 관리하겠다는 뜻이었어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고려는 저항하기로 마음먹었답니다.

고려는 몽골이 다시 쳐들어올 것에 대비해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겼어요. 고려는 몽골 사람들이 초원에서 유목 생활을 하기 때문에 바다에서의 싸움에는 약할 거라고 판단한 거지요.

◇몽골에 끝까지 저항한 이들 ‘삼별초’

고려가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다는 소식을 들은 몽골은 다시 고려에 쳐들어왔어요. 육지에 남은 백성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웠어요.

처인성 전투에서는 승려 김윤후가 백성들과 힘을 합쳐 싸워 몽골의 유명한 장군인 살리타가 화살에 맞아 죽게 되었지요. 충격을 받은 몽골은 물러갔어요. 얼마 뒤 몽골은세 번째로 고려에 쳐들어왔어요. 몽골은 많은 사람을 죽이고 건물을 불태워 없앴어요.

신라 때 세워진 경주의 황룡사 구층 목탑도 이때 불타서 없어졌다고 해요. 고려는 부처의 힘을 빌려 외적을 막아 내기 위해 대장경을 만들었어요. 이것이 그 유명한 ‘팔만대장경’이랍니다.

전쟁이 길어지자 두 나라는 마침내 전쟁을 끝내기로 했어요. 몽골은 고려에 수도를 개경으로 옮기고 왕이 직접 와서 인사를 하라고 요구했어요. 무신들은 반대했지만 왕이었던 원종은 무신들을 몰아내고 왕권을 찾고 싶었지요. 그래서 직접 몽골에 갔어요.

이로써 무신 정권 시대가 끝났고 전쟁도 끝이 났지요.

그런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싸운 사람들이 있었어요. 바로 삼별초였지요. 삼별초는 원래 무신 정권이 만든 군대였다고 해요. 전쟁이 끝나면서 무신정권이 힘을 잃자 삼별초는 자신들도 벌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대요. 그래서 왕의 명령을 거부하고 배중손을 중심으로 난을 일으켰지요.

삼별초는 처음에 강화도에 있었는데 진도로 옮겨서 자신들끼리 고려 조정을 세웠어요. 고려 조정에서는 삼별초를 진압하려 했지만 실패했고 몽골의 힘을 빌려야 했어요. 삼별초는 고려와 몽골 연합군의 공격에 진도에서 무너졌고 배중손도 죽었지요. 삼별초는 김통정의 지휘 아래 탐라(제주)로 옮겨 가 끝까지 싸웠지만 결국 그곳에서 연합군에 지고 말았어요.

▨문제풀이

1. 다음은 무엇에 대한 설명인가요? ( ) 안에 쓰세요.

①몽골이 다시 쳐들어올 것을 대비해 수도를 개경에서 옮긴 곳.( )
②유목 민족이 세운 나라. 말 타는 기술과 활 쏘는 기술이 뛰어났음.( )
③무신 정권이 만든 군대. 강화도와 진도, 탐라로 옮겨 가며 몽골군에 맞서 싸움.( )

2. 다음 내용 중 틀린 내용을 고쳐 보세요.

①김윤후는 삼별초를 이끌었으나 진도에서 죽었다.
②고려는 몽골 침략에 대비하여 개경으로 수도를 옮겼다.
③고려 왕은 몽골과 화친하는 것을 끝까지 반대했다.

▨탐구하기

1.몽골이 고려를 침략한 까닭은 무엇인가요? 본문에서 찾아 ( ) 안에 써보세요.

고려는 몽골의 공격에 도망치던 ( )족이 고려까지 들어왔을 때 처음 몽골과 접촉했음. 긤 몽골이 고려에 ( ) 관계를 요구하며 많은 귀중품을 바치라고 함. → 몽골 사신이 살해되는 사건이 생김. → 몽골 사신의 살해를 구실로 ( )에 쳐들어옴.

2. 다음은 몽골과의 전쟁 과정과 결과를 나타낸 지도입니다.

①1232년부터 1269년까지 몽골과의 전쟁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

②1270년 이후 고려 왕실은 몽골과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했고, 그 결과는 어떠했나요?

→

③1270년 이후 삼별초는 몽골과의 전쟁에 어떻게 대응했나요?

→

▨정리하기

본문 내용을 바탕으로 몽골의 침략과 고려의 항쟁 과정을 정리해 적어 보세요.

▨활용하기

몽골의 침략과 고려의 항쟁 과정을 영화 줄거리로 만들기

고려 시대 몽골의 침략과 고려의 항쟁 과정은 무척 긴 시간 동안 벌어졌답니다. 이 당시 일어난 중요한 사건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그 사건에서 어떤 인물들이 어떤 일들을 했나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이 영화에 어울리는 제목은 무엇일까요? 영화 제목과 등장인물들을 설정해 보고 영화의 줄거리를 한번 만들어 보세요.

※ 정답

[문제 풀기]
1.
①강화도
②몽골 혹은 원나라
③삼별초

2.
①배중손은 삼별초를 이끌었으나 진도에서 죽었다.
②고려는 몽골 침략에 대비하여 강화도로 수도를 옮겼다.
③고려 왕은 몽골과 화친을 맺었다.

[탐구 하기]

1. 거란, 형제, 고려

2.
①몽골에 맞서기 위해 강화도로 수도를 옮김.→ 부인사 대장경판 소실. → 처인성 전투에서 몽골의 장군 살리타를 죽이고 승리를 거둠. → 황룡사 9층탑 소실. → 팔만대장경을 완성함.
②고려 왕실은 몽골의 강요로 화친을 맺은 뒤, 수도를 개경으로 다시 옮겼어요.
③고려 왕실은 몽골과 화친을 맺었지만, 삼별초는 4년 동안 끝까지 몽골군에 맞서 싸웠어요.

[ 정리하기 ]
몽골 사신이 고려에서 죽는 일이 생기자, 몽골은 이를 구실로 고려에 쳐들어왔다. 고려 조정은 수도를 강화도로 옮기고 싸웠지만, 나중에는 다시 개경으로 옮기고 왕이 인사를 하는 등 화친 조약을 맺었다. 하지만 삼별초는 끝까지 맞서 싸웠다. 처음에는 무신정변이 끝난 뒤, 벌을 받을까 봐 싸웠지만, 나중에는 몽골에 끝까지 대항해 백성들의 지지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