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Mirror News

영국 일간지 미러는 4일(현지시각) “아프리카 세네갈 다카르 북쪽에 마치 딸기 밀크셰이크처럼 보이는 호수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호수의 이름은 ‘레트바 호수(Lac Retbaㆍ사진)’. 우리 말로 옮기면 ‘장미 호수’라는 뜻예요.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주요 관광지인 이 호수의 독특한 색깔은 물의 높은 염도(鹽度ㆍ소금기의 정도)와 이곳에 서식하는 플랑크톤 때문인데요. 이 호수는 물속 소금의 농도가 바다보다 10배 이상 높다고 해요. 사람이 이곳에 몸을 담그면, 저절로 물에 떠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소금 덩어리’인 이 호수엔 식물성 플랑크톤 ‘두날리엘라 살리나’가 살고 있어요. 주로 염분이 높은 곳에 서식하는 두날리엘라 살리나는 더 많은 에너지를 생산하기 위해 태양에너지를 흡수합니다. 이 과정에서 생겨나는 붉은 색소 때문에 호수가 분홍색으로 바뀝니다. 마이클 댄슨 바스대학 생화학과 교수는 “높은 염분 때문에 이곳은 ‘사해’처럼 죽은 호수라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이곳은 플랑크톤과 미생물이 모여 살 정도로 매우 생명력 넘치는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