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보면 사무라이가 자주 등장합니다. 사무라이는 '가까이에서 모시는 사람'이라는 뜻의 '사무라우모노'에서 유래된 말인데 헤이안시대(794~1185년) 이후 막부시대에 이르기까지 귀족을 호위하던 계급을 일컫는 말이 되었죠. 일본인들은 용감하고 충성스러운 사무라이 정신을 지금도 자랑스러워하고 본받으려 하고 있어요. 

◇귀족과 무사의 대립을 통해 탄생한 '막부'

아시아에서 몽골 족이 힘을 키우고 있을 때, 일본에서는 '헤이안 시대'의 궁중 귀족 문화가 찬란한 꽃을 피웠어요. 화려한 생활을 하는 귀족 세력 옆에서 그들을 보호했던 무사 세력이었던 사무라이 역시 나름의 힘을 키워나갈 수 있었지요. 세월이 지나 이들은 무사단을 편성하여 귀족을 위협할 정도로 크게 성장했어요.

하지만 이들은 '타이라씨(平氏)'와 '겐지(源氏)'라는 두 집안으로 나뉘어 대립하고 있었고, 1159년에는 이들 사이에 '헤이지의 난'이라는 전쟁이 일어났지요. 여기서 패한 미나모토노 요시토모의 아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가 훗날 가마쿠라 막부를 세우게 됩니다.

당시 요리토모는 아버지 요시토모가 전쟁에서 죽은 후 섬에 유배되어 생활했는데 엄중한 감시 속에서도 동지들을 모았어요. 또 어린 시절 헤어졌던 동생 요시츠네를 만나 뜻을 함께했지요. 이후 '헤이지의 난'에서 정권을 잡았던 타이라씨에 저항하는 세력이 등장하자 요리토모도 이에 합류했어요. 그러나 크게 패하고 겨우 살아남았어요. 요리토모는 세력을 더욱 정비하고 군사를 늘려 1192년 귀족들을 물리치고 '가마쿠라'라는 곳에 막부를 세웠습니다. '막부'는 장군의 막사를 뜻하는데, 일본에서는 무사 정권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죠.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여기서 '쇼군'으로 임명되었어요. '쇼군'을 우리나라 말로 발음하면 '장군'이에요. 막부의 가장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막부 정권의 흥망

“천황께서는 궁성 안에서 편안히 계십시오. 나라는 쇼군인 제가 다스리겠습니다.”

일본의 왕인 천황은 권력을 잃었고, 쇼군이 천황을 대신해 일본을 다스리게 되었지요. 막부 정권은 천황이 사는 교토에 감시 기관을 설치했어요. 쇼군은 무사들에게 토지를 주었고 무사들은 쇼군에게 충성을 맹세했답니다.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1199년 말에서 떨어져 갑자기 사망했어요. 이후 막부 정권은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요. 그러나 요리토모의 부인이었던 호죠 마사코가 막부의 섭정으로 등장한 ‘죠큐의 난’ 이후 다시 가마쿠라 막부는 전성기를 맞게 돼요.

당시 중국을 통일한 원나라는 고려를 정복하고 일본까지 침입했어요. 일본은 두 차례 침입을 받았는데 이때마다 태풍이 불어 이길 수 있었지요. 신의 바람이라는 의미의 ‘카미카제(神風)’라는 말이 여기서 생겨났어요.

무사들은 막부에 원나라와 싸워 이겼으니 상을 달라고 요구했는데, 막부가 이 요구를 거절했어요. 무사들은 이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켜 가마쿠라 막부는 멸망했어요. 가마쿠라 막부가 멸망한 후에 생긴 막부는 무사들의 눈치를 봐야 했어요. 반란을 일으켰던 무사들이 아직까지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후 막부의 후계자 문제를 놓고 무사 집단들끼리 싸움이 벌어졌어요. 게다가 이 싸움에는 지방의 영주들까지 참가했지요. 영주들이 싸우느라 자리를 비운 사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려고 각 지방에서 또 반란이 일어났어요. 이때부터 일본은 100년 넘게 무사들이 전쟁을 벌였던 ‘전국 시대’가 되었답니다.

|세계사 통합 교과|사회…  무사 갑옷과 옷의 다양한 역할

다카시 영주를 비롯한 많은 무사들은 전쟁터에서 적들과 싸웠어요. 무사들이 입는 갑옷은 적들의 공격으로부터 무사들을 보호해 주었지요.

우리가 입는 옷 역시 처음에는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었어요. 적의 공격으로부터 몸을 지켜 주는 갑옷처럼 추위나 비바람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지요.

이제 옷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을 넘어서 입은 사람의 멋과 개성을 표현해 주기도 해요. 그리고 직업이나 지위를 나타내 주기도 하지요. 경찰관이나 군인들이 입는 제복처럼 말이에요. 그뿐만 아니라 때와 장소에 맞게 옷을 입어 예의를 표현하기도 한답니다.

|세계사 NIE| 여러 나라의 무사들을 알아보아요

장군, 무사, 기사 등 이름은 달랐지만 세계의 모든 나라는 나라와 사회질서를 지키기 위해 용감히 싸우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설명을 잘 읽고 이들이 살았던 곳을 선으로 이어 보세요.

☞지난주 세계사 NIE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