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나 조개 껍데기의 화석이 높은 산에서 발견되는 것은 그 산이 옛날에는 바다나 호수였다는 증거예요. 얕은 바다나 호수는 흐르는 물에 실려 온 모래나 작은 돌들이 쌓이기 쉬워요. 여기에 물에 살던 물고기나 조개 껍데기 같은 것들이 쌓이면 퇴적물의 두께가 두꺼워져요. 게다가 이 지역이 지각 운동이나 다른 이유 등으로 아래로 지반이 꺼지게 된다면 퇴적물의 두께가 두꺼워지게 되어요. 이렇게 두껍게 쌓인 퇴적층이 압력을 받으면 땅이 휘어지기도 하고 주름져서 거대한 산맥처럼 위로 솟아오르기도 해요. 바다나 호수였던 곳이 높은 산으로 변하게 되는 거지요.

우리가 생활하는 땅에는 퇴적암이 많아요. 퇴적암이란 오랜 세월 동안 흙이나 모래 등이 켜켜이 쌓이면서 압력으로 단단해져 바위가 된 것을 말해요. 퇴적암은 다른 암석과 다르게 낮은 압력과 낮은 온도 상태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층이 보이는 등 그 성질이 독특해요.

화석이 발견되는 곳도 퇴적암이에요. 퇴적암 속에는 퇴적물과 함께 쌓인 동·식물의 시체나 흔적이 발견되는데 이것을 화석이라고 해요. 화석은 생물이 죽고, 그 위에 흙이 덮여 오랜 시간 압력을 받아 퇴적암이 되면서 만들어져요. 화석이 되기 위해서는 오랜 압력을 받을 때 모양이 제대로 남기기 위해 생물에 딱딱한 부분이 있어야 하고, 그 위에 모래나 흙 같은 퇴적물이 쌓여야 해요. 땅에 묻힌 생물은 돌처럼 딱딱해지거나 다른 물질로 바뀌는 등의 작용을 받아야 화석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화석은 생물의 진화, 그 시대의 지표 상태를 아는 데에 큰 도움이 돼요.

제공: 아름다운 사람들 | 초등과학 잡아주는 바다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