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제비 영대｜문영숙 글｜서울셀렉션｜8900원

20여년 전 북한 식량난이 극에 달한 시절, 영대네 가족도 위기를 피해갈 수 없었다. 아버지가 다니던 공장이 가동을 멈추면서 누나 영란은 돈을 벌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갔다. 그 사이 잘 먹지 못하던 막내 영옥은 병을 얻었고, 아버지는 영옥에게 줄 버섯을 따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는다. 설상가상으로 엄마마저 식량을 훔치다 걸려 감옥에 끌려간다. 하루아침에 영대와 영옥은 먹을 것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꽃제비 신세가 된다. 몸이 약한 영옥마저 죽고 혼자 남게 된 영대는 결국 누나를 찾아 탈북을 결심한다. 평범한 소년이 꽃제비가 되고,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너기까지의 험난한 과정을 생생히 담았다.

■몬스터과학｜이은희 글｜최미란 그림｜웅진주니어｜1만1000원

'쌍둥이인데 도대체 왜 난 이렇게 다른 걸까.' 두몽이는 늘 고민이다. 엄마, 아빠, 쌍둥이 오빠와 다르게 생긴 외모 때문이다. 두몽이를 뺀 세 명의 가족은 모두 불꽃처럼 새빨간 털에 매서운 눈동자, 날카로운 송곳니를 지녔다. 반면 두몽이는 노란 털에 귀엽고 예쁜 얼굴을 가졌다. 이런 외모는 몬스터들 사이에서 못나고 허약하다는 뜻으로 통한다. 두몽이는 '혹시 내가 엄마 아빠의 진짜 딸이 아닌 게 아닐까' 고민하다가 급기야 가출을 결심하고, 출생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한 모험을 떠난다. 몬스터 두몽이를 통해 멘델의 유전 법칙을 쉽게 풀어냈다.

■슈퍼맘 능력고사｜정소영 외 글｜푸른책들｜1만1000원

학교에서 엄마들의 시험 점수로 아이들의 우열반을 나누기로 한다. 상준이와 친구들은 이를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그동안 "공부를 하긴 하느냐, 언제 하느냐, 왜 안 하느냐, 생각 있느냐" 등 엄마에게 들었던 잔소리와 온갖 간섭을 그대로 되갚아준다. 상준이 역시 엄마를 쫓아다니면서 감시하고 들볶기 시작한다. 엄마와 아이들이 서로 역할을 바꾸면서 각자의 상황과 고민을 이해하게 된다. '슈퍼맘 능력고사'를 비롯해 제11회 푸른문학상에 선정된 동화 5편을 엮었다. 다양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소통하고 배려하는 방법을 배운다.

■특명! 이어도를 지켜라｜김은중 글｜여미경 그림｜상수리｜1만2000원

"이엿사나 이여도사나 우리 배는 잘도 간다." 할머니가 고단한 해녀들의 힘을 북돋아준 이어도 타령을 흥얼거린다. 노래를 통해 이어도의 존재를 알게 된 영등이와 준호는 제주도 소녀 아라, 은재와 함께 '배고픔도 슬픔도 힘든 것도 없는 신비의 섬' 이어도를 찾아나선다. 이어도가 알려진 때, 관련 신화, 이름의 유래 등 숨겨진 이야기들과 이들이 직접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이어도 종합해양과학기지를 방문해 알아낸 이어도의 역할, 우리가 이어도를 지켜야 하는 이유 등을 알 수 있다. 소중한 우리 땅 이어도의 모든 것을 총망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