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사진)가 오늘(21일) 개관한다.

5년간의 대공사를 거쳐 문을 여는 DDP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이다. 거대한 우주선이 지구에 불시착한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세계 최고의 여성 건축가로 손꼽히는 이라크계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64세)가 설계했다. △알림터 △배움터 △살림터 △디자인장터 △동대문역사문화공원 등 5개 시설과 15개 공간으로 구성됐다. 전시, 공연, 패션쇼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상시 운영될 예정이다.

오늘부터 개관을 기념해 각종 전시회가 열린다. 우선 1년에 딱 두 번 일반에 공개됐던 서울 간송미술관 소장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간송문화-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전(展)이 열린다. 6월 15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선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과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을 선보인다. 2부 전시(7월 1일~9월 28일)에서는 혜원 신윤복의 '미인도'가 전시된다. '스포츠디자인-과학, 인간, 패션 그리고 승리' 전도 마련된다. 우리나라 스포츠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동대문운동장의 의미를 디자인과 접목한 전시다. 전시 관람료는 각 8000원이다.

DDP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디자인재단(02-2153-0510)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