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운동화

앨마 풀러턴 글｜캐런 팻카우 그림 | 내인생의책｜1만2000원

우간다 어느 작은 마을에 사는 '카토'는 날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우물로 향한다. 맨발로 먼 길을 걸어 우물에 도착해서는 빈 통 두 개에 하루 동안 쓸 물을 받는다. 물통을 머리에 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을 공터에서 구호대를 발견한 카토. 구호대가 준비한 트럭 속 선물에 보답할 만한 무언가를 직접 찾아 나서는데…. 빈곤, 기아, 전쟁 등 우간다가 직면한 현실보다 어린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내일의 희망을 보여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새 나라의 어린이

김남중 글｜안재선 그림｜푸른숲주니어 | 9800원

열두 살 고아 '노마'는 일제강점기 징용에 끌려간 형 '정식'을 기다린다. 형이 돈을 많이 벌어서 올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방된 지 삼년 만에 돌아온 형은 노마의 기대와는 달리 빈털터리에 친일파 청산에만 정신이 빼앗겨 있다. 다행히 국회에서 친일파를 처벌할 수 있는 법을 만들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다.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친일파 문제를 동화 속에 녹여냈다.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정의로운 세상을 꿈꾼 사람들의 희생과 노력 덕분에 오늘날 우리 사회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신통방통한 똥의 비밀

신현배 글｜이소영 그림｜가문비어린이 | 9800원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간 '창희'와 '세라' 남매. 개구쟁이 창희는 실수로 뒷간(재래식 화장실)에 퐁당 빠지게 된다. 할머니는 뒷간에 빠진 사람은 일찍 죽는다며 이곳을 지키는 여자 귀신의 노여움을 풀어야 오래 살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곤 작고 동글동글한 떡을 만들어 뒷간 앞에 놓고 제사를 지낸다. 창희와 세라 앞에 나타난 뒷간귀신은 똥과 뒷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뒷간귀신의 입을 빌려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똥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똥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 것인지 알려준다.

■벼락과 키스한 선생님

권타오 글｜임수진 그림｜보물창고｜1만1000원

고래초등학교 대표 말썽꾸러기 '류창창'과 잘난 척하기 좋아하는 '조왕재' 선생님은 실험을 하던 도중 불의의 감전 사고로 몸이 뒤바뀐다. 둘은 다시 각자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실험 장치를 수리하기로 한다. 며칠이 걸리는 수리 기간 둘은 정체가 들통나지 않도록 상대방의 역할로 살아간다. 서로의 삶을 체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동안 몰랐던 서로의 고민을 알게 된다. 어린이와 어른이 세대를 뛰어넘어 소통하고 교감하며 이해하는 과정을 그린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돌아보고 바른 인성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