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희 글｜남성훈 그림｜웃는돌고래｜1만2000원
물이 괴어 있는 논에 하얀 백로와 저어새가 날아오는 '봄'. 도토리와 밤이 키 재기하며 무럭무럭 자라는 '여름'. 달콤한 맛이 일품인 고구마를 수확하는 '가을'. 하얗게 눈 덮인 갯벌 위에서 두루미가 춤추는 '겨울'. 강화도의 사계절 모습이다. 1월부터 12월까지 각양각색의 강화도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재미나게 풀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생태계 흐름에 순응하며 사는 삶의 아름다움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김은의 글｜송희진 그림｜학고재｜1만2000원
부모를 여의고 외롭게 사는 '버들' 총각. 그는 이 진사 댁 셋째 딸 '서이' 아가씨를 몰래 짝사랑하고 있다. 어느 날 한 마리 새가 날아와 장가를 갈 수 있게 도와주는 요술 깃털을 준다. 깃털 덕분에 버들 총각은 꿈에 그리던 서이 아가씨와 결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부모도 없이 홀로 어려운 혼례 절차들을 준비할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과연 버들 총각은 무사히 결혼식을 마칠 수 있을까? 신랑이 혼례를 치르기 위해 신부 집으로 가는 '초행' 혼인이 끝나고 신랑을 거꾸로 매달아 발바닥을 때리는 '동상례' 등…. 조선시대 결혼식 과정을 재밌는 동화 속에 녹여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는다. 전통 혼례 속에 담긴 의미를 쉽게 알려준다.
김민정 글｜원유미 그림｜푸른책들｜1만500원
미술대회 날, '승연'이는 실수로 같은 반 친구 '지수'의 그림에 물을 쏟는다. 그림을 망쳐 상을 못 받게 된 지수. 승연이가 일부러 자신의 그림에 물을 엎질렀다며 몰아세운다. 결국 이 일로 승연이는 반에서 왕따를 당한다. 어느 날, 반에 새로 전학생이 온다. 전학생은 모두가 피하는 왕따 승연이와 친하게 지낸다. 지수는 그런 전학생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그 아이의 말과 행동이 어딘가 이상하다며 의심한다. 그러던 중 급식실에서 전학생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는데…. 왕따 가해자와 피해자의 상황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특징이다. 학교 내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 책.
이정아 글｜윤지회 그림｜문학동네｜1만원
'경수'에게 수퍼마켓에서 파는 간식을 얻어먹은 '헌재'. "다음번엔 네가 먹을 걸 사라"는 경수의 말에 엄마 몰래 돼지저금통을 뜯어 돈을 마련한다. 다음 날, 헌재는 경수에게 줄 젤리 두 봉지를 산다. 하지만 젤리 봉투를 뜯자 그 속에서 꿈틀거리는 검은 애벌레가 발견된다. 유통기한이 지난 불량 식품이었던 것이다. 어른들에게서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라고 배운 헌재와 학교 친구들. 경찰에 불량 식품을 발견했다며 신고하는데….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윤리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책. 잘못된 문제를 솔직하게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유쾌하게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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