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일자로 나아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이런 물리적 법칙을 거슬러 빛이 구부러지도록 해보자.

☞필요한 준비물
―깨끗한 플라스틱 통, 송곳, 손전등, 배수구(싱크대나 화장실도 괜찮다.)

☞실험 방법
①통에 물을 채우고 뚜껑을 닫는다. 송곳으로 물통 바닥에서 1/4 정도 올라온 지점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통을 싱크대 옆에 두고 물이 새는 방향이 싱크대로 향하게 한다.
②손전등을 켜고 구멍 바로 반대쪽을 비춘다. 뚜껑을 연다.
③물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면 물줄기에 빛이 비춰지면서, 빛이 물줄기를 타고 싱크대로 흘러내려 갈 것이다. 물리 법칙을 거스르고 빛이 구부러지도록 한 셈이다.

★과학적 원리｜빛은 직선으로 움직인다. 그것은 변하지 않는 우주의 섭리다. 이 실험에서 빛은 물을 지나가다가 물줄기와 공기가 닿는 경계선에 반사돼 다시 물줄기로 돌아간다. 빛이 경계선에 닿을 때마다 반사하게 되는데, 이 현상으로 인해 빛이 구부러져 보이게 되는 것이다. 광케이블 속에서 빛이 이동하는 원리와 같다. 이븐 알하이삼(965~1039년)이란 과학자는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건 빛이 물체에 반사돼 우리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임을 증명했다.

공동기획｜소년조선일보·종이책
창의력 팡팡! 신기한 과학 실험실
(글 다니엘 타타스키, 그림 다미엔 웨이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