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자료사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탈진과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 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올 6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345명의 온열 질환자가 신고됐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최근 1주(7월 20~26일) 동안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119명에 달했다. 올해 첫 사망자도 확인됐다. 지난 26일 경남의 한 70대 여성이 밭에서 작업 중 열사병으로 숨졌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온열 질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50~59세(84명·24.3%)였다. 10~19세 온열 질환자는 7.2%(25명)로 나타났다. 또 실내보다는 실외에서, 오후 1시에서 5시 사이에 온열 질환자가 많이 발생했다.

보건 당국은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8월 초순까지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와 어린이 및 만성 질환자(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는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숙향 질병관리본부 기후변화대응TF 연구원은 "건강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폭염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외부 활동이 많은 어린이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운 낮 시간에 바깥출입을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폭염 이렇게 극복해요!

△실내 수칙
―날이 더울 땐 낮 동안의 실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아요.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26~28℃)으로 유지해주세요. 냉방 장치가 없다면  에어컨이 작동되는 공공장소로 ‘피서’ 가는 것도 좋아요.
―물은 충분히 섭취하세요. 뜨거운 음식은 피하고 규칙적으로 과일 주스나 스포츠 음료로 수분을 보충해주세요.
―틈틈이 시원한 물로 샤워를 하고 얼굴과 목 뒷부분에 시원한 물을 자주 뿌려주세요.

△실외 수칙
―어쩔 수 없이 밖에 나가야 한다면 아래 수칙을 지켜주세요.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쓰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주세요. 옷은 밝은 색 면 소재로 헐렁하고 가볍게 입으세요.
―어지럼증, 피로감, 호흡 곤란 등이 느껴지면 곧장 그늘을 찾아 더위를 피하세요.
―기온이 그리 높지 않더라도 갑작스럽게 더운 날, 바람이 약한 날, 습도가 높은 날엔 조심해주세요.

출처=질병관리본부 ‘폭염대비 건강수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