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미국 뉴욕 유엔(UN) 본부에 우리 민요 '아리랑'이 울려 퍼졌습니다. 무대에 선 이는 가수 이승철(48세·사진). 이승철은 27일(현지 시각) '제65회 UN DPI-NGO 콘퍼런스'에 유일한 축하 공연자로 초대받아 이 같은 무대를 선보였습니다.

UN DPI-NGO 콘퍼런스는 전세계 비정부기구 대표자들이 모여 빈곤 퇴치와 인권, 기후변화 등의 주제를 논의하는 행사입니다. 이날은 수사나 말코라 UN 사무차장과 바바툰데 오소티메힌 UN 인구기금 총재 등을 비롯해 세계 900개 비정부기구에서 4000여 명이 참석했죠.

이승철은 UN 주요 기구 인사들의 환영인사 후 회의장 연단에 올랐습니다. 그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비정부기구 관련 참석자들에게 바친다"며 '아리랑'과 팝송 '브리지 오버 트러블 워터'를 열창했습니다. '라이브의 황제'답게 이승철의 노래는 세계적인 인사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습니다.

이승철의 공연은 폐막식에서도 계속됐습니다. 그는 통일을 염원하는 내용이 담긴 '그날에'를 영어 버전으로 불렀습니다. 지난 14일(한국 시각) 한국어 버전을 발표한 이후 영어 버전은 이날 처음 공개됐죠. 이승철의 공연은 인터넷 방송을 통해 전 세계에 중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