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진행된 환경재단 ‘어린 이 그린리더십’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의 활동 모습.

지난 23일 경남 창녕 우포늪에서 환경재단 '어린이 그린리더십'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중 4회에 걸쳐 운영되는 어린이 그린리더십은 학생들이 습지 탐사를 통해 생태계 공생관계와 습지의 중요성을 몸소 익히고, 물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다.

1차 전북 고창 운곡습지, 2차 서울 밤섬, 3차 인천 강화갯벌에 이어 마지막으로 우포늪에서 펼쳐진 이번 교육엔 전국에서 선발된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이 참가했다.

우포늪은 남한 최대 늪지다. 우리나라 전체 식물 종류의 약 10%에 달하는 430여 종의 식물이 분포할 정도로 수생 생태계가 건강하다. 그뿐만 아니라 고대 원시 습지의 모습을 잘 보전하고 있으며, 수생식물들의 자연정화 능력이 뛰어나 항상 맑은 물빛을 띠는 게 특징이다.

이날 참가 학생들은 동대구역에서 모여 버스를 타고 우포늪으로 향했다. 가는 동안 버스 안에서 관련 영상 '우포늪의 사람들'을 시청했다.

우포늪에 도착한 뒤 본격적인 탐방이 시작됐다. 어린이들은 돋보기로 나무 속 벌레를 관찰하고, 해설사 선생님으로부터 우포늪에 대한 다양한 설명을 들었다. 이를 통해 늪의 식물, 가시연·마름 등 물에 사는 식물의 특징 등 여러 생태 지식을 익혔다.

다음으로는 우포늪 생태관에 발걸음 했다. 국내 습지들과 우포늪의 특징, 우포늪의 환경·생태적 변화, 우포늪에 살아가는 생물과 그들의 삶, 우포늪의 대표적 수생식물 등을 주제로 꾸며진 공간이었다. 전시장을 둘러보는 학생들의 눈에 호기심이 가득했다. 우포늪을 주제로 한 3D 입체 영상을 관람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김다예(경북 포항 제철동초 5년) 양은 "신문에서 어린이 그린리더십에 대한 기사를 접하고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우포늪에 대해 배울 수 있어 즐겁고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최영주 어린이환경센터 담당자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물의 소중함을 알려 주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이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 초등학생들이 우리나라 습지가 왜 보전됐는지 알고 환경보전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