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을 위한 탈무드

설보연 글｜이동현 그림｜파란정원｜1만2000원

힐렐은 어려서부터 총명하고 성실한 아이로 평이 자자했다. 스무 살이 된 그는 좋은 스승의 가르침을 받고자 훌륭한 랍비(유대교 율법학자)들이 모인다는 이스라엘로 떠났다. 하지만 그곳에서의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벌이가 시원찮아 늘 가난과 배고픔에 허덕였다. 추운 겨울이 되자 그나마 있던 일거리도 줄어 간신히 내던 학교 수업료 마련도 어려워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힐렐의 '배움을 향한 열정'은 꺾이지 않았다. 어느 날 저녁, 옷을 단단히 챙겨 입은 그는 학교 지붕에 올라가 굴뚝에 귀를 댔다. 수업하는 선생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다. 그러다 그만 온몸이 꽁꽁 언 채 잠들었다. 그 모습을 본 랍비들은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후 힐렐은 물론, 공부하고자 하는 가난한 학생 모두에게 수업료를 받지 않았다.

탈무드에 등장하는 이 이야기는 '자기주도적 공부'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이처럼 탈무드에 효과적인 공부법, 지혜롭게 사는 법 등을 접목해 소개한다. 각 이야기 끝엔 '즐거운 공부를 위한 노하우' '나는 훌륭한 리더십을 가졌을까?' 등 정보나 활동을 제시했다. 비단 공부뿐 아니라 인성·창의성 등 모든 분야에서 1등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