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의 방과 후 학교 영어 수업이 허용된다.

교육부는 2일 "정부가 이날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지난 4월 시행령안 입법 예고 당시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방과 후 학교에서 영어 교육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현행 교육 과정에서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편성돼 있기 때문에 '선행학습'에 해당한다고 판단해서다. 단 교과목 형태의 수업이 아닌, 놀이나 노래로 영어를 가르치는 방과 후 프로그램은 운영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그동안 교육계는 해당 법안대로라면 영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사교육 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교육비 부담 증가도 거론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 수업의 경우 보육의 성격이 강하다는 주장도 했다. 교육부는 "이 같은 현장 의견을 수용·반영해 수정 법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