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설립 연도: 1995년

②본부: 스위스 제네바

③회원국: 157개국

④우리나라 가입 연도: 1995년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우선 '무역'이 무엇인지 알아볼까요? 그래야 세계무역기구(WTO)의 설립 목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테니까요. 무역은 '지역과 지역 사이에 물건을 사고파는 행위'랍니다. 국가끼리 상품·자본·기술 같은 것을 사고파는 경제적 활동이죠. WTO는 이를 관리·감독하는 기구예요. 각 나라의 경제적 이익과 직결되는 중요한 일을 하는 기구죠.

WTO가 설립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협정'이라는 것이 있어서 물건을 사고팔 때는 '이렇게 하자'고 국가 간에 약속을 했죠. 그것이 바로 'GATT(가트)'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이에요. 이 협정은 1947년에 생겼죠.

그런데 경제가 발전하고 무역이 활발해지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어요. GATT를 어기는 나라들도 생겨났고, 더욱 복잡해진 무역은 단순한 협정만으로 관리할 수가 없게 됐죠. 그래서 무역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하는 기구인 WTO를 1995년에 만들었어요.

WTO는 GATT의 내용을 잘 지키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는 기구라고 생각하면 돼요. WTO는 GATT에는 없었던 기능도 하나 추가했어요. 협정을 어겼을 경우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덕분에 세계 무역 질서가 자리를 잡게 됐어요.

WTO의 최고 의사 결정기관은 각료회의예요. 적어도 2년에 한 번씩 전 회원국을 소집, 각종 문제를 의논합니다. 일반적인 업무와 분쟁을 해결하는 '일반이사회', 상품에 관한 직접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상품이사회'도 있어요.

WTO가 내세운 기본 원칙은 '무역에는 차별이 없어야 한다'예요. 힘이 있는 나라라고 해서 일방적으로 자기 나라에 유리하게 무역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랍니다.

공동기획｜소년조선일보 · 꿈꾸는 꼬리연
세계를 움직이는 국제기구 (글 박동석, 그림 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