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주는 조선시대의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대표적으로 조선 최고의 성군으로 꼽히는 세종대왕의 묘가 이곳에 있어요. 바로 영릉〈사진〉이랍니다. 영릉은 조선 최초의 합장릉이에요. 세종대왕과 그의 아내였던 소헌왕후가 한곳에 같이 잠들어 있죠. 영릉 옆에는 세종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다양한 유물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습니다. 이곳에는 세종의 초상화, 해시계인 앙부일구 등도 전시돼 있답니다.

여주는 조선 제26대 고종 황제의 황후인 명성황후가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명성황후는 개화기에 뛰어난 외교력으로 개혁을 추진했지만, 일본인에 의해 시해당하며 일생을 마친 비운의 황후입니다. 명성황후 생가에는 '명성황후 탄강구리'라고 새겨진 비가 있습니다. '명성황후가 태어난 옛 마을'이라는 뜻으로 그녀의 탄생을 기념하는 것이죠. 생가 앞 기념관에는 명성황후와 고종 황제에 관한 자료와 유품 등이 전시돼 있습니다.

흔히 여주에선 남한강 상류를 '여강'이라고 부릅니다. 여강 가에선 고려시대의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신륵사입니다. 우리나라 절들이 대부분 깊은 산 속에 있는 것과는 달리, 이곳은 넓은 들판이 있는 강가에 세워졌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신륵사는 고려 때엔 벽절로 불렸습니다. 사찰 동남쪽에 중국의 탑 양식을 그대로 본떠 벽돌로 만든 전탑이 있기 때문입니다. 세종대왕이 묻힌 영릉의 원찰(願刹)로도 유명합니다. 원찰은 왕릉을 돌보는 사찰을 뜻한답니다.

△초등 교과 연계
·사회 5-1 유교 전통과 신분 질서 114~119p
5-1 조선 시대 사람들의 생활 122~127p
5-2 조선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 16~47p
·사회과부도 조선 96p

△꼭 둘러봐야 할 곳
·영릉-명성황후 생가-신륵사

소년조선일보 · I♡BE|교원 아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