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지키는 아름다운 우리 생물에 대해 알아보는 마지막 시간입니다. 오늘은 현재 독도에서 자라는 식물과 안타깝게도 지금은 볼 수 없는 동물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우리 땅에서 나는 '사철나무'와 '해국'

독도에서 자라는 '사철나무'는 제주도와 전남 여수가 근원지입니다. 잎의 앞쪽은 짙은 녹색으로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뒷면은 노란빛이 도는 녹색이죠. 줄기는 높이 2~6m로 자랍니다. 일본의 대마도와 류큐 등에도 전파됐습니다.

독도에는 한국과 일본에만 분포하는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해국'도 존재합니다. 줄기는 비스듬히 자라고 밑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지는 형태입니다. 높이는 30~60㎝이죠. 꽃은 연한 보라색이나 흰색을 띠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본에서 나는 해국의 원산지는 독도와 울릉도입니다. 한국과 일본 해국 간의 유전자 비교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죠.

◇주인 잃은 '가제바위'

독도에는 '가제바위'라고 불리는 바위섬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가제(바다사자의 옛 이름)가 많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독도는 세계 최대의 바다사자 서식지였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일본 어부들이 독도 주변 해역에서 무분별하게 바다사자를 포획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러시아·독도를 오가던 바다사자는 멸종하게 됐죠. 현재 주인을 잃은 가제바위에는 파도만이 그 자리를 쓸쓸히 지키고 있습니다.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