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종렬 교수

어린이와 청소년 여러분! 우선 여러분이 제출한 훌륭한 작품들을 심사하게 돼 반갑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1·2차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심사에는 대학교수와 초·중·고등학교 교사, 법교육센터 책임자, 소년조선일보 기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고루 참여했습니다.

여러분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할 점은 '과연 어떤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는가'일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실제 생활에서 겪은 일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꾸며, 창의적이고 솔직하게 써 내려간 글에 많은 점수를 줬습니다. 물론 그 내용 속에는 법에 관한 자신의 생각이 뚜렷이 드러나 있어야 했습니다.

심사위원들이 적용한 심사 기준은 △주제 관련성 △창의성 △표현력입니다. 주제 관련성은 여러분이 쓴 글이 글짓기 대회의 주제와 관련됐는지를 보는 것입니다. 창의성은 주제에 부합하는 실제 경험을 독창적인 제목과 내용으로 흥미롭게 풀어내는 능력입니다. 표현력은 기승전결의 단계에 따라 본인의 생각과 주장을 잘 표현하는 것입니다.

대상작인 초등부의 '항아리 규칙', 중등부의 '우리 동네의 행복법', 고등부의 '버스 안의 한국 사회' 등은 이러한 심사 기준들을 충족시키는 작품들입니다. 금상과 은상을 차지한 작품도 이 기준들을 대부분 만족시키고 있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아무리 '헌법 사랑 글짓기 대회'라도 헌법에 대한 지식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기본적인 글솜씨를 갖춰야 하는 만큼 앞으로 이 점에 유의해 글 쓰는 연습을 많이 하길 바랍니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많이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일기를 쓰는 것도 좋고, 원고지에 글을 써보는 것도 좋습니다. 신문에 게재된 우수작들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에 상을 받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내년에 꼭 다시 도전해 보십시오. 이번에 함께하지 못한 학생들도 내년에는 참여해보기 바랍니다. 헌법과 한걸음 가까워지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