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진드기는 종류가 매우 다양합니다. 오늘은 이 가운데 질병을 일으키는 진드기류와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진드기류에 의한 질병의 종류

△먼지진드기: 집 안 침구류나 카펫 등에 서식하는 '먼지진드기'입니다. 사람의 각질을 먹고 살죠. 먼지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은 알레르기를 유발합니다. 먼지진드기 가운데 95%는 큰다리먼지진드기〈사진①〉와 세로무늬먼지진드기가 차지합니다.

△털진드기: 가을철 대표적인 유행 질환, 쓰쓰가무시병을 유발하는 건 무엇일까요? 바로 '털진드기'입니다. 쓰쓰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 피부를 물어 쓰쓰가무시균을 옮김으로써 발생합니다. 6~21일간의 잠복 기간이 지나면 발열·발한·두통 등의 증상이 옵니다. 감염자 피부에 딱지가 생기고, 심하면 구토나 설사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국내산 털진드기류는 41종인데요. 그 중 쓰쓰가무시병의 감염률이 가장 강한 종은 활순털진드기와 대잎털진드기〈사진②〉랍니다.

△점박이응애: '점박이응애'는 과일이나 채소에 기생하며 해를 입히는 해충입니다. 농부들이 걸리는 기관지 천식이나 비염 등 알레르기의 원인이 됩니다. 점박이응애로 인한 병은 대개 2~4년 노출되고 나서 증상이 생기는데요. 비염이 가장 흔하고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순으로 나타난답니다.

◇진드기류로 인한 질병 예방

과수 농장에서는 진드기가 발생하는 시기, 농작물을 병충해로부터 예방하거나 구제하는 방제 활동이 필요합니다. 화학적 물질(약제)을 이용할 경우 진드기의 천적도 줄어들 수 있으므로, 다른 진드기를 잡아먹는 포식성 진드기류를 활용한 생물학적 방제가 유용합니다. 이는 살아있는 생물을 사용한 방법이죠.

개인이 지켜야 할 예방 수칙도 있습니다. 먼저 집 청소를 깨끗이 하고 환기를 자주 합니다. 온도가 높고 습기가 많은 환경은 먼지진드기 발생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산과 들에 가게 되면 긴 소매 상의와 긴 바지로 피부를 보호하는 게 바람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