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모두가 쉬는 토요일임에도 천안 용암초등학교(교장 김태열) 강당 아해울이 떠들썩했다. 바로 천안교육지원청과 용암초가 주관한 'Dream UP 진로캠프'가 열렸던 것. 이날 캠프에는 용암초 5·6학년 학생들과 부모님으로 이뤄진 20여 팀이 참가했다.

오전 9시.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캠프에 대한 기대로 잔뜩 들떠 있었다. 첫 번째 프로그램은 '나의 아바타 그리기'였다. 시작에 앞서 '미래의 자기 자신 모습을 그려 보는 시간'이라는 담당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각 참가자는 자신의 미래 모습을 개성 있게 꾸몄다. 임서현(6년) 양은 "판사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내가 판사가 됐을 때 '나라가 공정해졌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표현했다.

이어 두 번째 시간에는 'Dream up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 시간에는 학부모들의 참여가 눈에 띄었다. '눈으로 말해요'라는 코너에선 종이를 보지 않고 학부모와 학생이 서로의 얼굴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엔 "어색했지만 엄마 눈에 하트가 그려진 듯하다" "엄마는 무얼 해도 예쁘다" 등등 각자 부모님에 대한 마음이 드러났다.

스트레스나 불만을 풍선에 써서 엄마 아빠와 터뜨리는 '불만을 풍선에 날려버려요'도 눈길을 끌었다. 또 학부모들은 죽기 전 꼭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를 작성해 발표했고, 학생들은 이루고 싶은 꿈을 발표했다.

마지막 세 번째 시간에는 '직업 카드를 활용한 진로탐색' 시간이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은 60여 개의 직업카드로 자신의 성격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20년 후 모습을 그리는 '자신만의 비전과 꿈 찾기' 코너에서 학생들은 자기가 되고 싶었던 꿈의 모습을 각자 독특하게 그렸다.

진로캠프에 참여한 성유진(6년) 양은 "엄마와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었던 풍선 터트리기가 재밌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프로그램 진행을 담당했던 이남백(천안동성중) 교사는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미래의 꿈을 생각하고, 자기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며 앞으로 미래를 위해 적극적으로 열심히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