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인화 심사위원장(서울역촌초 교장·동화작가)

'소년조선일보 올해의어린이책' 선정에 참여하며 참 행복했습니다. 개구쟁이, 장난꾸러기, 탐구박사를 따라 현실과 환상을 오가다 보니 모두에게 정이 듬뿍 들었지요. 지금부터 주인공들과 칙칙폭폭 '책 열차' 타고 신나는 여행을 떠나볼까요?

책 여행에서 '호시탐탐 세계문화'가 빠질 순 없지요. 주인공 지성·아리·포포의 대화글을 만화처럼 만들어 긴 글을 읽어야 하는 부담을 줄였어요. 다른 나라의 문화·역사·지리·상식을 고루 엮은 점도 자랑거리예요. 세계문화를 이해하려면 과학 상식도 있어야겠죠? 우주·날씨·하늘·바다·전기…. '한솔어린이 과학'은 생활 속 과학을 그림과 함께 차근차근 들려줍니다.

동화 '바다 건너 불어온 향기'는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는 한별이가 베트남에서 온 새엄마 프엉과 가족이 되는 이야기예요. 프엉은 '향기'라는 뜻이래요. '아버지의 마을 오라니'는 책을 펴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에 놀라게 됩니다. 읽고 나면 동화 속을 거닐다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지요.

'초등 선생님이 뽑은 남다른 고사성어'에는 노력의 가치, 리더의 자세, 가족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고사성어가 모두 모여 있어요. 세계 축제, 글로벌 에티켓, 국제기구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세계로 한 발짝' 시리즈는 세상을 보는 눈을 더 깊고 넓게 만들어 줍니다.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아름다운 우리말, 한글은 힘이 세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낱말 가운데 153개의 순수 우리말을 꺼내 담은 책이에요.

'씽씽 중국어 탐험대'로 중국어를 시작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만화를 보며 환상모험을 하는 동안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우게 됩니다. 만화 '쿠키런 어드벤처'는 쿠키가 생명을 얻어 사람처럼 된다는 발상이 기발해요. 런던·베이징 등 다른 나라 수도를 여행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지요.

'재미만만 우리고전' 시리즈는 몇번씩 읽었던 옛날이야기들인데도 아주 새로워요. 내용에 따라 글자체를 달리하거나, 악보처럼 높낮이 있게 글자를 늘어놓은 편집 방식도 신기해요. '그레이트 피플' 시리즈는 인물 이야기이지만 여느 위인전과 다릅니다. 주인공과 관련된 물건을 하나씩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내지요. '마음에 도서관을 꾸미고 고전을 많이 읽으라'고 하신 김수환 추기경님 이야기도 실렸던데…. 마음 도서관을 만들 때까지 '책 열차'를 타겠다고요? 그것참 좋은 생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