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석회암지대의 생물에 대해 알아보는 두 번째 시간입니다. 석회암지대 토양은 다른 토양보다 쉽게 건조해집니다. 이로 인해 식물 집단의 변화 현상이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특성이 있죠. 이곳에는 어떤 '한반도 고유종'이 서식할까요? 사진을 통해 살펴봅시다.

동강할미꽃｜ 2000년도에 강원도 정선군 동강에서 처음 발견된 한반도 고유종입니다. 강원도 지역의 석회암지대에서 자랍니다. 여러해살이풀로 높이는 15㎝에 이르고 전체적으로 흰 털이 빽빽하게 나 있습니다. 잎의 윗면은 광채를 내고 아랫면은 진한 녹색을 띠죠. 꽃은 4~6월에 연한 보라색과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한 색깔로 피는데요. 할미꽃과 달리 꽃이 땅을 향하지 않고 옆을 보거나 하늘을 향해 개화하는 게 가장 큰 특징이랍니다.

복사앵도｜ 한반도 고유종이며, 복숭아(복사)나무와 앵도나무의 잡종입니다. 꽃은 앵도나무와 비슷하고 열매는 복숭아나무와 닮았습니다. 그해에 새로 나서 자라는 가지인 햇가지는 밤색이며 반질반질 윤이 납니다. 잎의 가장자리 부분은 뾰족하고 잔잔한 톱니가 있습니다. 4월이면 흐드러지게 피는 꽃을 한번 관찰해보세요. 이 시기에는 가지에 지름 2㎝ 크기의 연한 붉은색 꽃이 2~6개 달립니다. 꽃잎은 일반적으로 6장입니다. 7~8월에는 붉은색을 많이 띤 자주색 열매가 주렁주렁 달립니다. 앵도나무에 비해 잎 뒷면에 털이 거의 없고 나무껍질에 광택이 나는 특성을 지녔습니다.

공동기획｜ 소년조선일보·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