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빠르게 흘러 어느덧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겨울이 됐습니다. 2014년도 한 달이 채 남지 않았죠. 오늘부터 3주간은 한 해를 돌아보며 계절마다 어떤 생물을 만났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발선을 끊을 첫 번째 계절은 '봄'입니다.

후투티｜봄이 오면 수많은 새가 번식을 위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합니다. 바다를 거슬러 이동하던 새들은 지친 몸을 잠시 쉬어 가기 위해 바다 위의 조그만 섬에 내려앉습니다. 여기에는 '후투티'도 포함됩니다. 몸길이는 28㎝, 날개길이는 15㎝쯤인 조류인데요. 독특한 머리 깃을 가져 '인디언 추장'이라는 별명을 가졌습니다. 크고 긴 머리꼭대기 깃털은 끝 부분만 검은색으로 돼 있어 멋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모메뚜기｜아지랑이가 올라오는 풀밭에서 만날 수 있는 작은 곤충이 바로 '모메뚜기'입니다. 모메뚜기는 대개 갈색의 칙칙한 색깔 때문에 눈에 쉽게 띄지 않습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몸이 각져 있어 마치 마름모처럼 보입니다. 이 때문에 모메뚜기라고 불린답니다.

봄맞이꽃｜겨울의 끝과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식물로는 대표적으로 복수초·변산바람꽃·한계령풀·현호색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초봄 식물은 '완연한 봄'인 4~5월이면 시들어 버립니다. 초봄 식물이 한해의 짧은 삶을 마무리하는 시기, '봄맞이꽃'이 어여쁜 얼굴을 드러냅니다. 논이나 밭, 아파트 단지, 공원의 잔디밭 등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두해살이식물입니다. 꽃은 흰색이고 뿌리에서 나온 가지 끝에 우산대 모양으로 모여서 핀답니다.

공동기획｜ 소년조선일보·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