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열풍 중심엔 여전히 가수 '싸이'가 있다. 올 한 해 전 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K팝(K-POP) 뮤직비디오가 '행오버'(Hangover)다. 그가 지난 6월 발표한 노래로, 미국 래퍼 스눕독이 피처링해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는 9일 "2014년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본 K팝 뮤직비디오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행오버' 뮤직비디오 조회 수는 현재 1억6400만 건을 돌파한 상태다.

2위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중독'이 차지했다. 지난 5월 6일 등록된 이 뮤직비디오는 조회 수 4300만 건을 넘어섰다. 엑소의 또 다른 뮤직비디오 '12월의 기적'도 10위 안에 올랐다.

여성 그룹도 한류에 한몫했다. 3·4위는 각각 소녀시대의 '미스터미스터'(Mr.Mr), 투애니원(2NE1)의 '컴백홈'(Come Back Home)이었다. 이어 태양의 '눈, 코, 입', 현아의 '빨개요', 슈퍼주니어의 '마마시타'(MAMACITA), 에프엑스(f(x))의 '레드 라이트'(Red Light), 씨스타의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등이 뒤를 이었다.

유튜브는 이날 가장 많이 성장한 국내 유튜브 채널 순위도 공개했다. 1~3위는 SM타운, 싸이 공식채널, KBS 월드 TV 순이었다. 빅뱅, 로엔뮤직, MBC케이팝, 엠넷, 투애니원 채널도 인기였다.

개인 창작자가 자체 운영하는 채널도 20위 안에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비제이(BJ·Broadcasting Jacky) '양띵'〈본지 2014년 7월 22일자 1면 참조〉이 10위로 가장 높았다. 13위는 대정령TV, 14위는 악어 유튜브, 대도서관TV는 19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