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와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여름. 이 시기를 대표하는 곤충으로는 밤낮 가리지 않고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5월 하순이나 6월 초쯤 '털매미' '소요산매미'가 여름의 시작을 알립니다. 털매미는 앞날개에 투명한 부분과 흰색·검은색 부분이 어지럽게 섞여 있습니다. 소요산매미의 등은 회색빛을 띤 누런색입니다. 여기에 연두색 구름무늬와 흑갈색 또는 검은색 띠무늬를 지니죠.

'말매미'와 '참매미〈사진〉'는 무더위가 한창일 때 만날 수 있습니다. 말매미는 몸의 윗면에 반질반질 검은색 광택이 납니다. 울음은 쇠가 부딪치며 내는 소리와 유사하죠. 참매미는 몸의 윗면이 검은색 또는 흑갈색 바탕이며, 흰색·노란색·갈색·초록색 무늬를 불규칙하게 가집니다.

7~8월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이나 홍천의 계방산 등 북쪽 산지에서는 '참깽깽매미'가 울어댑니다. 참깽깽매미는 다른 매미와 다르게 머리를 하늘로 향하고 울지 않습니다. 나뭇가지에 앉고 나서 지면을 바라보며 소리를 냅니다.

입추가 지나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면 '늦털매미'가 "씨-익, 씩 씩 씩" 하고 11월까지 목청껏 암컷을 부릅니다. 몸통이 두껍고 둥근 형태입니다. 뒷날개는 주황색과 검은색이 섞여 있으며 테두리는 투명하답니다. 날개는 다른 매미에 비해 매우 부드럽고 유연한 게 특징입니다.

공동기획 | 소년조선일보·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