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곳곳에서 움튼다. 한결 따사로워진 햇살과 온기를 품은 바람이 계절의 변화를 알린다. 봄이 가장 먼저 발걸음하는 남도 지방. 꽃놀이 명소는 어딜까. 이와 관련, 한국 관광공사가 25일 '남도 꽃 잔치로 놀러 오세요'라는 주제로 여행지 5곳을 소개했다. △전남 장흥 정남진 바닷가 △경남 거제 지심도 △경남 양산 통도사 △전남 순천 선암사와 순천향매실마을 △제주 한림읍 한림로다.

장흥의 봄은 정남진 바닷가에서 시작된다. 매년 3월이 되면 용산면 묵촌리 동백림에는 봄바람에 꽃망울을 터트린 '동백 꽃비'가 내린다. 인근 천관산 동백생태숲은 더 광활한 동백림이다. 100년 이상 된 동백들이 터널을 이룬 경남 거제 지심도에서는 남해의 비경까지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경남 양산 통도사에는 요즘 홍매화가 흐드러진다. 홍매화는 고고하면서도 화려한 자태가 일품. 짙은 매화 향기에 취하고 싶다면 순천 선암사와 순천향매실마을을 추천한다. 이곳에서는 매화 꽃그늘, 꽃무리가 끝없이 펼쳐진다. 제주 한림읍 한림공원은 그야말로 '봄의 향연'이다. 수선화와 매화가 차례로 꽃을 피우며 봄의 전령사를 자처한다. 동양 최대의 동백 수목원인 카멜리아힐, 제주들불축제도 놓치기 아까운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