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의 여섯 번째 214급(1800t급) 잠수함 이름이 '유관순함'으로 명명됐다.

해군은 "유관순(1902~1920)열사의 애국심을 기리고, 국민의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해군이 여성 이름을 함명(艦名)으로 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군은 독립운동에 공헌하거나 국가위기 극복에 기여한 위인의 이름을 214급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잠수함에는 해군을 창설한 손원일(1909~1980) 제독, 고려시대 수군을 창설한 정지(1347~1391) 장군의 이름을 각각 붙였다. 그다음부터는 안중근(1879~1910), 김좌진(1889~1930), 윤봉길(1908~1932) 등 항일 독립운동가 이름을 썼다.

유관순함은 길이 65.3m, 폭 6.3m, 최대속력 37㎞다. 40여 명이 탑승할 수 있다. 적의 핵심시설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국산 순항미사일을 탑재했고, 2주간 수중작전이 가능하다. 주로 대잠수함전(적의 잠수함과 벌이는 싸움)에 쓰이게 된다.

유관순함은 대우조선해양에서 제작 중이며 오는 4월 말 진수(進水·새로 만든 배를 처음으로 물에 띄움)된다. 2016년 11월 해군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한편 해군이 함정 명칭을 발표한 날, 박근혜(63) 대통령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3.1절 기념사를 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정부의 계속된 교과서 왜곡 시도는 이웃나라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며 "일본이 용기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