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 시각)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로 독일이 슬픔에 잠겼다. 희생자 추모 행렬이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상은 애도를 표했다.

사고 여객기는 독일 항공사 저먼윙스의 에어버스(A320) 기종이다. 이날 오전 9시 55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해 오전 11시 55분 독일 뒤셀도르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륙 후 50여분 만에 급격히 하강, 프랑스 남서부 알프스 산악 지대에서 추락했다. 탑승객은 총 150명. 대부분 독일·스페인 사람이며, 전원 사망했다.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현재 블랙박스를 수거해 조사 중이다.

AFP·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는 희생자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독일과 스페인에서는 사람들이 거리로 몰려나와 희생자 추모 촛불을 밝히고 있다. 특히 수학여행을 떠났다가 사고를 당한 고등학생들이 다니던 독일 북서부 요제프 쾨니히 고등학교는 깊은 비통함에 휩싸였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이들이 희생된 점이 가장 마음 아프다. 사고 원인 조사 등 필요한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