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2만8000달러를 넘어섰다. GNI는 가계, 기업,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가 일정 기간에 생산한 총부가가치를 시장가격으로 평가해 합산한 소득 지표다.

한국은행은 25일 '2014년 국민계정'(잠정)을 발표했다. 국민계정은 일정 기간 한 나라의 모든 구성원이 이룩한 경제활동의 성과를 정리한 것을 말한다.

2014년 국민 계정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2만8180달러로 전년(2만6179달러)보다 2001달러(3.8%) 늘었다. GNI에서 기업과 정부 부문을 제외한 1인당 가계총처분가능소득(PGDI) 역시 증가했다. 지난해 원-달러 환율이 4% 가까이 하락하면서 달러로 계산되는 국민소득이 늘어난 결과다. 2006년 처음으로 2만 달러 선에 진입한 GNI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만8303달러로 떨어졌다가 2011년 2만4302달러, 2012년 2만4696달러 등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편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키워드 참조〉은 1년 전보다 3.3% 성장했다. 이는 2011년(3.7%) 이후 3년 만에 3%대 성장률을 회복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1분기 1.1% △2분기 0.5% △3분기 0.8% △4분기 0.3%였다.

지난해 업종별 GDP 성장률은 △농림어업 2.6% △광공업 3.9% △전기·가스·수도 사업 2.2% △건설업 0.6% △서비스업 3.1%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2.5% △운수·보관업 2.4% △금융·보험·부동산 및 기타 서비스업 3.3%로 집계됐다. 건설업(-2.4%p), 농림어업(-0.5%p),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 (-0.3%p)은 전년보다 성장률이 다소 하락했지만, 이외 업종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총생산(GDP)

한 나라의 국민이 일정 기간에 생산한 재화와 용역의 부가가치를 금액으로 환산해 합계한 것을 말한다. 각 부문의 생산 활동은 물론 소비, 투자, 수출 등 수요 동향까지도 살펴볼 수 있어 경제활동의 지표로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