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5일 전북 전주 한들초등학교(교장 임영남)는 '길 문화 탐사' 활동을 진행했다. 길 문화 탐사는 교육적 가치를 지닌 전주의 명소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에게 전주 문화를 알려주고 애향심을 길러주기 위해 2012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참가자는 5학년생 38명으로, 이들은 1년 동안 네차례에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날 진행된 1차 탐사 장소는 풍남문, 전동성당, 경기전, 완산칠봉, 다가 공원 등 총 다섯 곳이었다. 학생들은 오전 8시 30분 학교에 모였다. 간식을 받은 후 교사로부터 탐사 목적, 주의 사항 등에 대해 들었다.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김지연 교사는 "학생들이 길 문화 탐사 활동을 통해 전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맨 처음 향한 곳은 보물 제308호로 지정된 '풍남문'. 전동에 있는 옛 전주성의 남문이다. 풍남문은 고려시대에 처음 세워졌다. 정유재란 때 화재로 타 없어졌으나 영조 때 재건됐다.

두 번째 코스인 전동성당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성당 중 하나로 손꼽히는 곳이다. 사적 제288호인 전동성당은 한국 천주교 최초의 순교자인 윤지충이 처형당한 곳에 지어졌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성당을 배경으로 학생들은 기념사진을 찍었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왕의 초상화)이 있는 '경기전', 칠성암 약수가 유명한 '완산칠봉'도 차례로 방문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완산동에 있는 '다가 공원'에서 휴식을 취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약 4시간 동안 이뤄진 길 문화 탐사가 끝나고 이예진 양은 "활동을 통해 전주의 다양한 문화를 알 수 있어 좋았다. 후배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