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오전 8시 40분 경기 수원 장안공원. 시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었다. 전국 11개 지역에서 개최되는 '2015 치매극복 전국걷기대회' 참가자들이었다.

이날 장안공원에선 보건복지부와 해당 관할 지자체, 중앙치매센터가 주최하고 전국 11개 광역치매센터가 주관하는 치매극복 전국걷기대회가 열렸다. 대회는 치매 예방에 좋은 걷기를 실천하며 치매 극복을 기원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인원 확인을 마치고 개회식이 진행됐다. 사회자가 출발 전 슬로건을 외칠 사람들을 뽑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학생이 무대에 올라왔다. 이들은 자기소개를 마친 후 큰 목소리로 "동행, 치매를 넘어"라고 소리쳤다. 지켜보던 사람들은 손뼉을 치며 호응했다.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나서 오전 10시가 됐다. 출발점이라고 쓰인 풍선 앞으로 참가자들이 모였다. 신호가 떨어지자 거침없이 발을 내디뎠다. 이들은 정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서 중간 중간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물을 마셨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참가자들이 한 명씩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자들이 서로 격려해주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이후 폐회식을 끝으로 일정은 마무리됐다.

방승재(경기 수원 조원중 2) 군은 "다음번에도 이런 기회가 있으면 또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녀와 함께 참가한 권명희씨는 "아이와 저 모두에게 잊지 못할 경험이 됐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