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에 위치한 우포늪<사진>은 약 1억4000만 년 전에 형성된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 늪지입니다. 우포늪뿐 아니라 주변에 있는 목포·사지포·쪽지벌까지 총 네 개의 늪을 아울러 우포늪이라 합니다.

늪의 바닥에는 수천만 년 전부터 많은 생명체가 태어나고 죽은 흔적인 부식층(腐植層)이 두껍게 쌓여 있습니다. 오랜 세월을 고스란히 간직한 부식층이 있어 우포늪을 '생태계의 고문서'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라고도 부릅니다.

습지는 항상 물에 젖어 있어 집을 지을 수도, 농사를 할 수도 없습니다. 과거엔 이런 습지를 쓸모없는 땅이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간척 사업을 통해 습지를 메우고 그 위에 논밭을 만들거나 집과 공장을 지었죠.

한때 우포늪도 쓰레기 매립장이 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1997년 람사르 협약에 가입하면서 보호지로 등록됐습니다. 람사르 협약은 습지와 물새 서식지 보호에 관한 대표적인 국제환경협약입니다. 협약 덕분에 우포늪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여러 동식물이 살 수 있는 터전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우포늪 근처에는 전망대가 설치됐습니다. 이곳에서는 우포늪 일대를 훤히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우포늪을 본뜬 모형이 마련돼 위치를 가늠하며 살펴볼 수 있죠.

우포늪생태관도 빼놓을 수 없는 체험학습지입니다. 전시실은 △우포의 사계절 △우포늪의 가족들 △생태환경의 이해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우포늪의 생태와 지형, 다양한 습지 야생 동·식물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시청각 교육실에서는 입체 영화를 보며 생동감 넘치는 간접 체험 학습도 가능하답니다.

△꼭 둘러봐야 할 곳 ·우포늪 전망대-우포늪생태관

공동기획  소년조선일보 · I♡BE | 교원 아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