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인터넷에 빠져 사는 초등생이 해마다 느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5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진단 조사는 지난 3~4월 전국 1만1492개 학교의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학생 142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모두 15만1915명이었다. 이 중 스마트폰에 대한 금단 현상을 보이는 '위험사용자군'은 1만872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자기조절에 어려움을 느끼는 '주의사용자군'은 13만3195명에 달했다.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 중 여학생은 8만9214명(58.72%)으로 남학생 6만2701명(41.27%)보다 많았다. 학년별로 구분하면 고등학교 1학년이 8만3570명으로 전체의 55%에 해당됐다. 다음으로는 중학교 1학년과 초등학교 4학년이 각각 33.97%(5만1610명)·11%(1만6735명)를 차지했다.

인터넷 중독위험군은 전체 조사자 142만3266명 중 10만5929명으로, 이 중 '위험사용자군'은 9452명, '주의사용자군'은 9만6477명으로 밝혀졌다. 성별로는 남학생이 6만2832명(59.32%)으로 여학생 4만3097명(40.68%)보다 중독 위험 비율이 높았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 4만1858명(39.51%) △중학교 1학년 4만588명(38.32%) △초등학교 4학년 2만3483명(22.17%)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 하나 이상에서 중독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8446명으로 조사됐다. 그중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가진 공존위험군 청소년은 4만9398명이었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작년 조사 결과보다 중독위험군이 인터넷은 4006명, 스마트폰은 3552명 늘어나 저연령화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서유미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복 중독 청소년 비율이 증가함에 따라 두 문제를 함께 치유할 수 있는 통합적인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