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55% "자녀 수행평가 돕는다"

우리나라 학부모 둘 중 한 명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돕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어교육 전문 기업 윤선생은 29일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초등생 이상 자녀를 둔 학부모 24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7%가 '자녀의 수행평가를 도와주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수행평가는 학생이 과제를 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고 학생의 지식이나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성적 평가 방식을 말한다.

수행평가를 돕는 이유(복수 응답 가능)로는 63.9%가 '성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른 가정 자녀도 부모 도움으로 좋은 결과물을 내므로'(51.1%), '자녀 혼자 하기에는 어려워 보여서'(37.6%) 등이 뒤따랐다. 윤선생 관계자는 "학생이 학습하는 과정을 종합적으로 보려고 도입한 것이 수행평가인데, 국내 교육 현실에서는 학생과 학부모가 이를 또 다른 형태의 시험으로 여겨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개 궁·종묘·왕릉, 7월 한 달간 무료 개방

문화재청은 "오는 7월 경복궁·창덕궁(후원 제외)·창경궁·덕수궁 등 4개 궁과 종묘, 조선 왕릉을 무료 개방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무료 개방은 지난 21일 기획재정부 방문규 제2차관이 현장 점검을 나왔을 때 외국인 관광객과 현지 관계자들이 제안한 요구 사항을 토대로 이뤄지게 됐다. 고궁과 왕릉이 이처럼 한 달간 모든 관람객에게 무료로 문을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온 가족이 부담 없이 고궁과 왕릉에 들러 일상의 피로를 씻고 활력을 되찾는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 방학을 맞이한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게 문화유산을 접하고 역사를 배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재청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예방을 위한 체계적인 위생·방역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고궁과 왕릉 매표소 및 주요 지점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으며, 실내 전시 공간과 화장실 등에 철저한 소독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