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정답은 73억명이다. 최근 유엔이 내놓은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15년 세계 인구는 73억2000만명에 달한다. 2011년 70억을 돌파한 이후 불과 5년 만에 무려 3억명 이상이 증가한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060년에는 99억6000만명이 지구촌에 옹기종기 모여 살 것으로 전망된다. 내일(11일)은 인구문제에 대한 세계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세계 인구의 날'〈키워드 참조〉이다. 이에 소년조선일보는 △세계 인구와 우리나라 인구 전망 △세계 인구 조사법 등을 짚는 기획 지면을 마련했다.

◇세계 인구 해마다 '증가'

친구들 안녕? 난 '지구'야. 내 몸 위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어. 다 합치면 73억2000만명 정도 될걸? 정말 대단하지? 오늘 이 시간에는 사람들이 그동안 어떻게 증가했고 대륙별로 사람이 얼마나 사는지를 알아보려고 해. 물론 너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 대해서도 말해줄게. 그럼 출발해 볼까?

기원전(BC) 500년만 해도 세계 인구는 다 합쳐봐야 1억명이었어. 1000여 년이 흐른 기원후(AD) 500~600년에야 그 두 배인 2억 명이 됐지. 세계 인구가 10억 명에 이른 건 1805년쯤이야. 11~13세기를 뒤흔든 '십자군 전쟁'과 15세기 유럽 전역에 퍼진 페스트 등의 전염병 때문에 인구 증가가 더딘 편이었지.

18세기 후반 시작된 산업혁명은 주춤했던 인구 증가에 불을 지폈어. 산업 발달로 기술과 의학이 동시에 발전하면서 평균 수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야. 이에 따라 세계 인구는 10억명을 돌파한 지 겨우 122년 만인 1927년, 20억명을 돌파했어. 1999년에는 '60억'이란 어마어마한 숫자에 도달했단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현재에 이르게 됐지.

그럼 2015년 기준으로 각 대륙에 사람이 얼마나 살고 있는지 알아볼까? 가장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대륙은 '아시아'야. 43억8500만 명이 살고 있어. 전체 인구 중 59.9%를 차지하는 숫자야. 뒤를 이어 '아프리카' 인구가 11억6600만명에 육박했어.

그렇다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어딜까? 단연 중국이야. 14억200만명으로 세계 인구의 19.1%를 차지하고 있어. 다음은 인도인데 12억8000만명으로 중국을 바짝 뒤쫓고 있지. 세계 인구 전망에 따르면 2028년부터는 인도 인구가 중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해.

◇대한민국 2060년 고령 인구 비중 '세계 2위'

이제부터는 너희가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한민국 인구 이야기'를 할 거야. 현재 한국에는 5100만명이 살고 있어. 세계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7% 정도야.

사실 처음부터 여기에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던 건 아니야. 이는 1925년 국내 최초로 근대적 방법을 활용한 인구조사에 따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어. 당시 인구는 1902만 명 남짓이었다고 해. 해방 이후 점차 사회가 안정돼가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인구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어. 1980년도엔 인구가 두 배 가까이 늘어 4000만명을 돌파했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유엔은 대한민국이 2030년 5200만명까지 증가한 후, 2060년에는 4400만 명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어. 인구 순위도 27위에서 49위로 밀린다고 해. 지나친 출생률 저하 때문이야.

전문가들은 이 같은 인구 감소 추세가 경제 활동과 관련한 문제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어. 무슨 말이냐고? 한국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은 현재 13%에서 2060년 40.1%로 급증하게 된단다. 카타르(41.6%)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지. 반면 경제활동을 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 비중은 같은 기간 73%에서 49.7%로 줄어들어. 바로 이것이 효율적인 인구정책 수립 및 시행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 중 하나야.

인구 조사는 어떻게 할까?

①1967년 UN 산하기관으로 설립된 UNFPA는 매년 세계 각국의 인구 통계를 바탕으로 세계 인구 현황과 전망치를 내놓는다. UNFPA는 '인구조사 시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54개 항목'을 선정, 모든 항목이 각국의 인구조사 과정에 포함되도록 권고하고 있다.

②세계 각국은 일정 주기(5년 혹은 10년)마다 인구조사를 실시한다. 가장 기본이 되는 정보는 출생·사망·이동 등 세 가지. 인구조사가 여의치 않은 국가는 주민등록자료를 활용해 인구를 집계한다. 우리나라는 5년에 한 번씩 '인구주택 총조사'를 실시한다.

③세계 각국의 통계 자료를 수집한 UNFPA는 각 나라를 △선진국·개발도상국·후진국 등 3개 기준으로 분류하고 △전체 인구를 파악한 다음 △각종 분석법을 동원해 향후 인구를 예측해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다.

④UNFPA 보고서는 전 세계 인구와 국가별 인구 정보는 물론, 각종 사회·경제·인구학적 현상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기초 자료로 쓰인다.

☞세계 인구의 날

1989년 국제연합(UN) 산하의 국제연합개발계획에 의해 제정됐다. 1987년 7월 11일 지구상의 인구가 50억이 넘은 것을 기념하는 '50억의 날'을 따라서 7월 11일로 날짜가 정해졌다. 제정 이유는 인구문제에 대한 더 많은 사람의 이해와 관심을 촉진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