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1964년부터 1973년까지 200만톤(t)이 넘는 폭탄을 라오스에 퍼부었다. 9년 동안 8분에 한 번꼴로 폭격을 한 셈이다. 라오스는 어떻게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베트남 전쟁은 오래전에 끝났지만 아직도 라오스에는 집집이 전쟁의 피해를 입은 가족 구성원이 있는 듯하다.

바로 미군의 불발탄으로 목숨을 잃거나 불구가 된 사람들이다. 미국 하원은 2014년 예산에 불발탄 제거 비용으로 1200만 달러를 책정했고, 라오스 주재 미국 대사관을 새로 짓는 데 1억4500만 달러를 들였다. 이는 미국이 라오스에 져야 할 역사적 책임을 거의 외면한 것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라오스 사람들에게는 다른 나라 사람들의 눈에는 망가져 쓸모없어 보이는 물건에서 유용성과 아름다움을 감지하는 능력이 있다. 라오스 사람들은 이런 능력을 활용해 자신들의 사회와 삶을 재건해 나갈 것이다.

―T. D. 올먼

●자료 제공: YBM/내셔널 지오그래픽 한국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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