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노벨 생리의학상 심사 기관인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5일(이하 현지 시각) 투유유(85) 중국 전통의학연구원 교수와 윌리엄 캠벨(85) 미국 드루대학 명예교수, 오무라 사토리(80) 일본 기타자토대학 명예교수 등 세 명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연구소는 세 사람이 말라리아와 기생충 약을 개발해 저개발국가의 감염병 퇴치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투유유 교수는 중국 출신 중 처음으로 과학 분야 노벨상을 받는 인물이다. 그는 개똥쑥이란 풀에서 말라리아 치료제인 '아테미시닌(Artemisinin)'을 개발했다. 아테미시닌은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현저하게 낮추는 데 기여했다. 노벨위원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아테미시닌은 전 세계적으로 말라리아 환자의 사망률을 20% 정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캠벨과 오무라 사토리 교수는 '아버멕틴(Avermectin)'이란 기생충 약을 발명했다. 아버멕틴은 적은 양으로도 기생충, 구더기 등을 효과적으로 박멸시켜준다.

노벨상 수상은 12일까지 이어진다. 6일 물리학상, 7일 화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문학상의 경우 아직 발표일이 확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