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추신수. /뉴시스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아메리칸리그(AL) 9월 '이달의 선수(Players of the Month)'에 선정됐다. MLB 사무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9월에만 타율 0.404, 출루율 0.515를 기록하며 텍사스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이끈 추신수를 '이달의 선수'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영예다. 추신수는 2008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시절 9월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바 있다. 그는 당시 타율 0.400, 5홈런, 24타점 등을 기록,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MLB '이달의 선수'에 선정된 한국인 메이저리거는 추신수밖에 없다.

지난달 추신수는 아주 뜨거웠다. 9월 타율, 출루율, 안타(42개), 득점(26점), 출루율과 장타율(0.625)을 합친 기록인 OPS(1.140) 등 대부분의 타자 지표에서 AL 1위를 휩쓸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타율·출루율·안타·득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모두 거머쥔 건 1958년 윌리 메이스(84) 이후 처음이다. 메이스는 홈런 660개를 때려낸 MLB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다.

현지 반응은 후끈하다. 팀을 A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고, '이달의 선수'까지 거머쥔 추신수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모닝뉴스는 "9월의 추신수는 윌리 메이스 같은 활약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또 다른 텍사스 언론 포트워스스타텔레그램도 "올해 후반기 MLB AL에서 추신수보다 더 뜨거웠던 타자는 없었다"고 전했다.

내셔널리그(NL) 9월 이달의 선수는 놀란 아레나도(24·콜로라도 로키스)가 차지했다. 아레나도는 9월 타율 0.339, 11홈런, 32타점, OPS 1.067을 수확하며 영예를 안았다.

한편,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9일부터 AL 동부지구 1위 팀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디비전 시리즈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