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깔딱고개라는 이름을 가진 고개가 있었어요. 이 고개에서 한 번 깔딱 넘어진 할아버지나 할머니는 1년을 못 넘기고 숨이 깔딱 넘어갔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은 것이었어요.

어느 날, 돌쇠 할아버지가 깔딱고개를 넘어오고 있었어요. 돌쇠 할아버지는 이웃 마을의 잔치에 갔다가 술이 얼큰하게 취해서 비틀거렸어요. 그러다 그만, 깔딱! 깔딱고개에서 넘어지고 말았어요.

"어이쿠, 이를 어쩌면 좋으냐."

집으로 돌아온 할아버지는 곧 죽을 거란 생각에 자리에 눕고 말았어요. 가슴은 답답하고 눈물만 났어요.

할아버지가 끙끙 앓자 손자인 개똥이가 이유를 물었어요.

"내가 그만 깔딱고개에서 넘어지고 말았지 뭐냐. 이제 난 1년도 못 살고 죽을 것이야."

"아하. 그렇다면 제게 방법이 있어요."

개똥이는 할아버지의 귀에 대고 뭐라뭐라 속삭였어요.

이야기를 모두 들은 할아버지의 눈이 번쩍 뜨였답니다.

할아버지는 당장 깔딱고개로 달려갔어요. 그러고는 일부러 깔딱고개에서 몇 번이고 넘어졌어요.

"옳지! 한 번 넘어지면 일 년을 살 수 있으니 두 번 넘어지면 이년, 세 번 넘어지면 삼 년을 살 수 있는 게로구나! 그걸 몰랐다니!"

뒤따라 온 가족들의 눈이 휘둥그레졌지요.

"아니, 대체 아버지가 왜 저러시지? 아버님이 이상해지셨나 봐."

하지만 그 이유를 알고 있는 개똥이는 방긋 웃었답니다.

★깔딱고개에서 넘어진 할아버지, 어떻게 해결했을까?

깔딱고개는 한 번 넘어지면 1년을 못 넘기고 숨이 깔딱 넘어갔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이 붙었어요. 이 고개에서 넘어진 할아버지가 시름시름 앓자 손자 개똥이가 꾀를 냈지요. 개똥이의 말에 따라 여러 차례 깔딱고개에서 넘어진 할아버지는 수명을 늘릴 수 있었답니다.

상상의집 제공｜뛰는 교과서 나는 국어왕 (강효미 글·명진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