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나한테 물어봐

버나드 와버 글｜이수지 그림｜비룡소

1만원

"아빠,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한번 물어봐." 아빠가 딸에게 묻는다. "넌 뭘 좋아하니?" 딸은 속마음을 술술 풀어놓는다. "나는 개를 좋아해. 고양이도 좋아하고, 거북이도 좋아해." 둘은 공원 이곳저곳을 걸으며 대화를 이어간다. "또 뭘 좋아하니?" "나는 말이 좋아. 아냐 아냐, 말을 타는 게 좋아." "네가 말을 타봤나?" "회전목마 탔잖아. 기억나지?" 아빠와 딸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생생한 대화체로 풀어놓았다. 부모와 자녀의 올바른 소통법을 알려준다. 계절감을 살린 일러스트도 볼거리다.

■말랄라의 일기

이미애 글｜보물창고｜1만1800원

지난해 역대 최연소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파키스탄의 말랄라 유사프자이. 당시 그의 나이는 17세였다. 말랄라 유사프자이는 아동과 여성 인권을 위해 힘쓴 인물이다. 지난 2009년부터 블로그를 통해 탈레반(이슬람 무장단체)의 인권 유린 실태를 낱낱이 고발하며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았다. 그는 탈레반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의 목소리를 냈다.

책은 평범한 소녀였던 말랄라 유사프자이가 노벨평화상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았다.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

유영소 글｜김혜란 그림｜샘터｜1만원

먼 옛날, 꼬부랑 할머니가 길을 나선다. 언덕을 넘자 아무도 없는 오두막이 나타난다. 오두막에서 휴식을 갖는 사이, 집주인을 만나려는 손님이 줄줄이 찾아온다. 손님들이 가져온 음식이 탐난 할머니는 집주인 행세를 한다. ‘제4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꼬부랑 할머니는 어디 갔을까?’를 비롯해 세 편의 동화가 담겼다. 정채봉 문학상은 고(故) 정채봉 작가의 업적을 기리고, 능력 있는 동화 작가를 발굴하고자 제정된 상. 동화마다 달걀 도깨비, 아기 장수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등장해 몰입도를 높인다.

■궁금쟁이 김 선비 우리 전통 과학에 쏙 빠졌네!

서선연 글｜백명식 그림｜개암나무

1만1000원

호기심 많은 김 선비. 전국을 돌며 백성에게 이로운 물건을 찾기로 한다. 여행 중 그의 눈에 들어온 물건은 옹기그릇. 옹기그릇은 오랫동안 신선하게 음식을 보관하도록 돕는다. 옹기를 구울 때 나오는 검댕과 유약으로 쓰는 잿물이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나라 문화유산에 숨은 과학 지식을 전달한다. 그림·사진 등 시각 자료가 듬뿍 담겨 있어 책장 넘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술·역사·지리 지식도 두루 얻을 수 있다.

■반기문의 영어 잡지

신현신 글｜이지후 그림｜밝은미래

1만2000원

선우와 수지는 동네 만물상에서 잡지 한 권을 발견한다. 주인 할아버지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어 공부를 하기 위해 보던 잡지”라고 설명한다. 할아버지는 반 사무총장에 관한 이야기보따리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했던 어린 시절, UN 사무총장이 되기까지의 과정 등이다. 책 구석구석 UN과 외교관의 역할에 대한 얘기도 들어 있어 유익하다.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이해를 높인 것도 장점이다. 끊임없이 배우고 노력하는 자세의 중요성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