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베, 2000년대 초반 作, 가로 90㎝, 세로 140㎝, 올리비아박갤러리 소장.

케베의 그림에는 꽃을 든 사람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케베의 꽃은 하나의 의미로 한정되지 않습니다. 인연의 끈을 맺고싶은 마음일 수도 있고, 욕구의 표현일 수도 있습니다. 녹록지 않은 아프리카의 현실에서 누군가가 옆에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꽃'이라고 그는 이야기합니다.

케베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가지면 행복할 수 있고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인지 그림의 주제와 형태가 단순합니다.

엄마 품에 안겨 꽃을 든 아이의 그림에서 우리는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은 작가의 소망을 엿볼 수 있습니다. 꽃을 통해 우리의 삶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는 '꽃보다 사람이 아름답다'고 이야기합니다. 아내에게는 남편이 꽃이고, 남편에게는 아내가 꽃이고, 그리고 부부에게는 아이가 꽃입니다. 케베의 작품을 감상하며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길 바랍니다.

'가족愛 발견' 展북서울꿈의숲서22일까지 개최

소년조선일보가 주최하는 ‘아프리카 미술을 통해 만나는 가족愛(애) 발견’ 전시가 오는 22일까지 북서울꿈의숲아트센터 드림갤러리에서 열립니다. 팅가팅가, 조지 릴랑가, 헨드릭 릴랑가, 케베, 카툰, 두츠, 타데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아프리카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가족 사랑을 느껴보는 전시입니다. 입장료 어린이 4000원, 성인 6000원. 문의 (02)724-7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