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입을 앞둔 중3들은 입시가 한창이에요. 특수목적고(이하 특목고) 입시가 치러지기 때문이죠. 특목고는 특정 분야에 소질이 있는 학생을 선발해 특화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를 말해요. 초중등교육법시행령 제90조에는 '특수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고등학교'라고 정의하고 있어요. 크게 외국어고, 과학고, 국제고로 나눌 수 있지요. 오늘은 특목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기로 해요.

◇과학고등학교

과학 영재의 조기 발굴과 잠재 능력의 개발을 위한 특수교육의 목적에 따라 설립된 고등학교죠. 1983년 경기도 수원시 소재 경기과학고를 시작으로 1984년부터 대전·광주·진주에 각각 과학고를 설립했고, 각 광역시 및 도별로 과학고를 확대해 만들었어요. 1991년에 개교한 부산과학고는 2002년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됐고, 2005년 7월 한국영재학교로 교명이 변경됐죠. 서울과학고와 경기과학고는 각각 2009년과 2010년부터 과학영재학교로 전환돼 현재 20곳이 있어요. 처음 10년 정도는 전국 과학고 연합으로 필기시험 문제를 내 필기시험을 치렀으나, 그 후 학교장 추천이나 경시대회 올림피아드 수상자 등을 일반전형을 통해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했어요. 그러다 2011년부터 자기주도학습 전형과 창의성 전형으로 크게 바뀌었죠.

◇외국어고등학교

외고는 특목고 가운데서도 외국어를 중점적으로 배우는 학교입니다. 전국 31개교에서 매년 약 7900명을 선발하죠. 과거에 외고는 자체적으로 시험을 치러 신입생을 선발했어요. 그러다 보니 외국어고 입시학원이 많이 생겼다는 부작용이 나타났어요. 이 때문에 교육부는 2011년부터 외국어고는 영어 내신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개편했어요. 또한 한 학급당 인원 수를 25명으로 제한, 영어와 전공 외국어 전문 교과 단위 수 최소 80단위 이상을 편성토록 했어요.

◇국제고등학교

국제고는 국제화, 정보화 시대를 선도할 국제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된 학교예요. 외국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외고와 비슷하지만, 국제고에는 특정 외국어 전공학과가 없으며 영어를 기본으로 국제정치, 국제문화, 국제법 등 국제 계열 전문 교과를 집중적으로 가르칩니다. 1998년 부산국제고부터 시작됐으며 그 후 청심국제고, 서울국제고, 인천국제고, 동탄국제고와 고양국제고 등이 개교했어요. 2013학년도에는 세종국제고도 열어 총 7곳이 있어요.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며, 정원의 20%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영어 내신 성적을 반영해 신입생을 뽑고 있어요.